KIA 5강 역전 조건…끈질긴 체력과 집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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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강 역전 조건…끈질긴 체력과 집중력 필요
잔여10경기로 리그 최다||5강 팀들과 6경기 '험로'||홈 8경기로 팬 응원 이점
  • 입력 : 2020. 10.20(화) 17:14
  • 최동환 기자
KIA 선수들이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KIA타이거즈의 막판 스퍼트엔 다른 팀보다 끈질긴 체력과 집중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KIA는 현재(20일 오후 6시 기준) 134경기를 소화해 롯데 자이언츠와 나란히 잔여 경기 10경기로 리그 최다다. 시즌 막바지 KIA는 오는 30일까지 11일간 모든 경기를 촘촘하게 소화해야 한다.

아직 5강 역전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KIA는 현재 69승 65패 승률 0.515로 6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5위 두산 베어스가 137경기를 치러 74승 4무 59패 승률 0.556으로 5.5경기 차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KIA가 두산을 제치고 5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승수가 필요하다.

일단 자력으로 5강 티켓을 거머쥐는 상황은 사라졌다. KIA가 잔여 10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5위 두산이 잔여 7경기 중 5승 이상을, 3위 KT가 잔여 8경기 중 3승 이상을, 2위 LG가 잔여 5경기 중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KIA의 5강은 물건너간다.

하지만 KIA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5강권 팀들이 연패를 거듭한다면 KIA의 5강 역전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KIA가 5강 역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끈질긴 체력과 집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20일부터 11일 동안 10경기를 뛰어야 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2020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총 10경기가 남은 KIA는 시즌이 끝나는 오는 30일까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바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만약 잔여경기 중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있으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더블헤더는 물론 월요일까지 경기를 뛰어야 하는 강행군이다.

KIA 선수단의 체력 관리가 5강 역전의 필승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KIA는 우선 20~21일 NC 2연전을 치른 뒤 22일 한화 원정을 떠난다. 23일엔 홈으로 돌아와 LG와 격돌하고 24~25일 삼성, 27~28일 KT, 29일 두산과 홈 경기를 벌인 뒤 30일 부산에서 롯데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KIA는 잔여 10경기 중 6경기를 5강권 팀들과 갖는다. 현재 2위부터 5위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5강권 팀들과의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위 NC 역시 우승을 가시권에 두고 있지만 매직 넘버를 일찌감치 줄이기 위해 KIA전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IA는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투·타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KIA에게 긍정적인 점은 잔여 10경기 중 8경기가 홈에서 치러지는 것이다. KIA는 올 시즌 홈 승률이 0.531(34승 30패)로 좋다. 특히 20일 NC전부터 야구장에 관중이 들어온다. 호랑이들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아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0일 광주 NC전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홈 경기가 많이 남았다는 점은 유리하다. 지금 선수들이 피로를 느끼는 시점인데 홈에서는 여러가지 변수 등 상황을 조정하는데 수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KIA가 시즌 막판 기적을 만들어 가을야구행 막차 탑승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