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금' 신화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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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베이징동계올림픽 '금' 신화 만들겠다"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 실업팀 창단||티모페이 랍신 등 국가대표 6명 구성
  • 입력 : 2020. 10.20(화) 17:08
  • 이용환 기자
전남체육회 실업팀에 합류하는 국가대표 에카테리나, 안나, 스타로두베츠, 랍신(왼쪽부터). 전남체육회 제공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선수로서 전남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땀방울을 흘리겠다"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바이애슬론 실업팀이 창단된다.

전라남도체육회는 오는 23일,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전라남도체육회 바이애슬론팀 창단식을 개최한다. 전남체육회의 바이애슬론팀 창단은 지난 6월, 대한체육회의 동계종목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창단 지원금 2억8500만원을 대한체육회로부터 지원받아 창단하게 됐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 1960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나 한국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다.

이번에 창단하는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팀은 전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상욱(50)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애슬론남자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2), 스타로두베츠(27), 전제억(33)과 여자 국가대표 프롤리나 안나(36), 에카테리나(30), 추경미(33) 등 남자 일반부 3명, 여자 일반부 3명 총 6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지난 2월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랍신과 에카테리나는 2관왕을 달성했고, 안나 또한 4년간 금메달 5개를 따내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에이스다.

전남체육회는 남·여팀 모두 최강 전력을 구축한 만큼 이번 팀 창단을 통해 동계종목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남의 열악한 저변을 확대하고, 초·중·고·대학팀 등에 창단 동기부여를 통해 연계육성 기반 구축을 다져갈 계획이다.

러시아 출신 4명의 선수는 모두 한국으로 귀화해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다.

특히 랍신은 지난해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 하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애국가가 나올 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한국이 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김상욱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로서 전남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땀방울을 흘릴 것"이라며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2022년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