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무너지고… 광주·전남 비 피해 잇따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잠기고 무너지고… 광주·전남 비 피해 잇따라
구례 피아골 220.5㎜||전남서 농로 등 침수 9건... 광주서 12건 접수||광주경찰, 침수 우려 도심 도로 7곳 통행 제한
  • 입력 : 2020. 07.13(월) 18:24
  • 양가람 기자
13일 오전 7시35분 광주 서구 광천2교 하부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광주와 전남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구례 피아골220.5㎜, 담양 184.5㎜, 여수 181.6㎜, 함평 월야 177.0㎜, 광양시 172.0㎜, 순천시 166.0㎜, 광주 158.2㎜ 등을 기록했다. 광주 광산에만 174.5㎜의 비가 내렸다.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전남에서는 875㏊ 규모 농작물과 주택 8동이 잠기는 등 총 9건 34톤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50분께 장성군 삼서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배수펌프 등을 이용해 6톤 가량의 물을 빼내고 응급 복구했다.

광주에서도 주택·농로 침수, 하수구 막힘 등 12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곳곳에서 차량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광주 서부소방에 따르면 오전 7시35분 광주 서구 광천2교 하부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인근 하천이 불어나 생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에만 총 52건의 강풍·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도 파손된 가로수 2개를 복구하는 등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거나 위험이 높은 도심 도로 7곳도 통제됐다.

이날 광주경찰은 교통경찰 27명, 순찰차 18대를 투입해 지하차도·교량하부도로 등 침수(우려)구역 7곳을 교통통제했다.

50m 가량이 침수된 광산구 산막동 벽파삼거리 지하차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통행이 차단됐고, 광산구 우산동 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부근 지하차도도 일부 물에 잠겨 차량이 우회 통행하고 있다.

집중호우 시 범람 위험이 있는 광주천 일대의 주변 도로 4곳도 통행이 제한됐다.

광주기상청은 강수대의 이동으로 광주와 전남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밤부터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약하게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14일 오후까지 10~50㎜ 더 내리겠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