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할 승률 6월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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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KIA, 5할 승률 6월에도 이어질까
지난주 KTㆍLG에 루징시리즈…상승세 '주춤'||선발ㆍ불펜진 등 탄탄한 마운드 강점||기복있는 타선과 수비력 개선이 관건||주중 롯데와 홈 경기 후 주말 두산 원정
  • 입력 : 2020. 06.01(월) 18:09
  • 최동환 기자
지난달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에서 3회초 LG의 4번 라모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2루를 밟은 뒤 KIA 3루수 황윤호가 잠깐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 3루로 향하고 있다. 결과는 타임아웃, 노플레이로 판정됐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시즌 하위권으로 꼽힌 KIA타이거즈가 예상을 깨고 5월 한달간 5할 승률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매 경기 끈끈한 승부를 펼친 결과다.

KIA는 지난주 KT위즈(1승 2패)와 LG트윈스(1승 2패)에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거렸지만 6월 첫 주 롯데 자이언츠(2~4일)와 두산베어스(5~7일)를 제물삼아 순위 상승을 노린다.

KIA는 24경기를 치른 1일 현재 12승 12패 승률 0.500으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KIA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KIA로서는 4패를 기록한 경기가 못내 아쉽다.

특히 4패 중 2패는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의 부진투로 인한 패배였고 나머지 2패는 타선의 집중타 부족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5월 한 달동안 양현종-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이민우-임기영으로 이어지는 KIA 선발진은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에이스 양현종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8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도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캠프에서 페이스를 제대로 올리지 못해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드류 가뇽은 3번째 로테이션부터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이민우는 5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시즌 초반 페이스가 가장 좋다. 지난 시즌에 비해 직구의 볼끝이 좋아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각이 예리해지면서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임기영 역시 안정적인 모습이다. 4경기에서 1승 3패지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못지 않게 불펜진도 든든하다. 특히 이기고 있을때 등판하는 필승계투조는 강력하다. 전상현이 10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를 기록하고 있다. 박준표는 5월17일 한화전 1실점을 제외하고는 9경기 모두 무실점이다. 마무리투수 문경찬도 시즌 초반 불안한 순간이 있었지만 9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기복있는 타선과 수비다. KIA타선의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다. 박찬호(타율 0.275)와 김선빈(0.349)은 테이블세터 역할을 다하고 있다. 프레스턴 터커(0.326)와 최형우(0.270), 나지완(0.333)의 중심타선도 상대 마운드에 위압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득점 생산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KIA는 현재 득점권 타율이 0.273으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타자 개개인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을 해야할 순간에 침묵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공격 흐름이 뚝뚝 끊기기 일쑤였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됐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도 3-2로 앞선 4회말 유격수 박찬호의 아쉬운 수비가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하게 됐고, 결국 팀 패배로 연결됐다.

맷 윌리엄스 KIA감독도 "5할 이상의 승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기복없는 꾸준한 경기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엔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탈 기회다. 주중 안방에서 만나는 롯데는 KIA의 올시즌 첫 스윕승의 상대였다. KIA는 지난 19~21일 광주 롯데전 싹쓸이 승을 계기로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주 승부처에서 효율적인 타격이 되지 않으면서 2승 4패로 부진했다.

KIA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다시 한번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다면 주말 두산 원정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KIA의 5할 승률이 6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