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기대감 충만, 정치권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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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기대감 충만, 정치권 의기투합
  • 입력 : 2020. 05.30(토) 16:48
  • 뉴시스
소병철, 주철현, 김회재, 서동용, 김승남 등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당선인 5명과 여순사건 유족들이 29일 순천대학교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30일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당선인 5명과 여순사건 유족들은 지난 29일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센터 범민홀에서 만나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정치권에 거는 기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주철현(여수 갑), 김회재(여수 을),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 을),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인과 이규종 여순항쟁유족연합회장(구례유족회장), 이자훈 서울유족회장 등 7개 지역유족회장과 유족,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최현주 순천대 여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된 '여순사건특별법'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의 시간을 가진 데 이어 21대 국회에서 '여순10.19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이루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

당선인들은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여수와 순천 시민, 그리고 유족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당선인들은 '과거사법개정안' 통과가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특별법안 마련의 시급성을 염두에 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법안 단일안 발의 등을 추진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명예회복의 순간을 70여 년 기다린 유족들의 정치권에 대한 당부도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참석한 유족들은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당선인 5명이 역사적 소임을 갖고 21대 국회에서 꼭 법안마련을 성사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념식 참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계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규종 유족회장은 "나이 많은 유족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70년 묵은 부모의 한을 꼭 풀어달라"고 하소연했다.

최경필 여순10·19특별법제정범국민연대 집행위원은 "20대 국회에서도 특별법제정을 위한 노력이 펼쳐졌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21대 국회는 전남 동부 5명의 당선인이 5·18특별법 추진과정을 참고해 당내 특위 구성 등을 힘있게 추진하고 한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여순공동체 결성 등 지역사회의 후원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