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아·태지역 기록문화 보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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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ACC, 아·태지역 기록문화 보존에 나선다
‘ACC-MOWCAP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8건 선정
  • 입력 : 2020. 05.24(일) 16:43
  • 박상지 기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록문화 보존을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나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은 올해 ACC-모우캡(MOWCAP·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8건을 보조금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정부 기관 8곳이 각각 최대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오는 11월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ACC-모우캡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 접근성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시작됐다.

ACC는 지난 3월 '2020 ACC-모우캡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서적 출판과 도서 디지털 등 총 31건의 프로젝트를 접수했다.

ACC는 이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아·태지역 기록 유산의 접근성 강화와 보존에 적합한 6개국 8건의 프로젝트를 지원 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미얀마 도서원조 보존재단의 1850년 이후 희귀 사진 모음집 보존 및 디지털화, 스리랑카 자나미히라 니르마나의 토착 의료용 야자 잎 원고 번역 및 출판, 인도네시아 음악박물관의 음악잡지 'Aktuil' 디지털 사업이 보조금 프로그램에 각각 선정됐다.

쿡 아일랜드 문화개발부의 쿡 아일랜드 신문 디지털화와 희귀도서 모음, 몽골 문화유산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협의회의 몽골 기록유산 홍보 및 보급을 위한 새로운 웹사이트 구축도 뽑혔다.

특히 미얀마 영상복원센터, 스리랑카 차트라세나 바지라 무용재단, 말레이시아 세계유산영상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ACC는 선정한 프로젝트의 일부 결과물을 전당에 기록 보관해 방문객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정 프로젝트와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모우캡 홈페이지(http://www.mowcapunesco.org/gra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ACC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Pacific)와 지난 2015년에 업무협약을 맺고 전당 내에 모우캡 사무소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ACC와 ACI, 모우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소관기관 및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ACC-모우캡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은 가장 주목받는 협력사업 중 하나다.

ACC는 사업 첫해인 지난 2018년 8건에 이어 지난해엔 12건의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각각 선정했다. 말레이시아 세계영상센터의 말레이시아 영상 기록물 최초 발간, 인도네시아 구전전통협회의 세계기록유산 '라 갈리고' 다큐멘터리 제작도 ACC의 지원을 받아 거둔 성과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그동안 우리는 무궁무진한 아시아의 보물을 가까이 두고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AC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록유산을 발굴해 문화적 원천 자원으로 활용하고 창·제작 콘텐츠로 발전시켜 아시아 시대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