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양치유산업' 거점 육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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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양치유산업' 거점 육성된다
해수부 ‘활성화 계획’ 발표… ‘스포츠 재활형’ 테마 ||내년 치유공간·전문인력 양성 ‘해양치유센터’ 완공 ||관련법 제정 탄력받아… 2030년까지 전문병원 유치
  • 입력 : 2020. 01.15(수) 19:11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해수부는 15일 완도 신지명사십리에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골자로 한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해양치유센터 위치 조감도. 전남도 제공
 완도 신지명사십리에 해양치유센터가 세워져 관련 산업 거점으로 거듭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해양치유'란 갯벌·염지하수·해양생물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일원에는 오는 2030년까지 민간 해양치유 전문병원, 해양치유 바이오 연구단지, 해양치유 체육인 교육훈련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 완도에 '스포츠 재활형' 치유공간

 해수부의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완도·충남 태안·경북 울진·경남 고성 등 해양치유 협력 지자체 4개소에 건강관리와 휴양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해양치유센터가 건립된다.

 완도는 국·도비 320억원을 들여오는 2021년 말까지 해양치유센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등 총 7600㎡규모로 해수치유공간, 치유실,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선다.

 지난해 설계비 17억원을 반영,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바이오·웰니스 기업, 리조트 등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해양치유산업 선도 거점으로 가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각 거점은 스포츠 재활형(완도), 레저 복합형(태안), 중장기 체류형(울진), 기업 연계형(고성)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차별화한다.

 정부는 '해양치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연안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비전으로 삼아 2024년까지 해양치유 체험 인원 100만명, 연안 지역 고용효과 1900명, 연간 생산유발효과 2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해수부는 "해양치유 거점 외에도 우수한 환경을 갖춘 어촌뉴딜 300 사업지와 어촌체험마을을 해양치유 특화형 어촌으로 지정해 지역 자생형 치유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스마트 해양치유산업' 발굴·육성

 정부는 ICT·IOT·VR 등 신기술을 활용해 장소·계절과 관계없이 가능한 '스마트 해양치유산업'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해수치유풀(Pool), 해양치유자원 가공·보관 시설 등 해양치유 관련 제품의 개발 및 특허·인증 등을 지원하며, 의약품·건강 기능성 식품 등 헬스케어 관련 해양바이오 기업 등 해양치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산림청(산림치유)·농촌진흥청(치유농업) 등 치유·웰니스 산업 관계부처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독일·프랑스·일본 등 해양치유 선진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해양치유 효능 검증 공동 연구, 전문 인력 국외 연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해양치유서비스의 공공·민간보험 적용을 통한 비용 부담 완화 방안 모색과 함께, 해양치유 체험단 운영 등 홍보를 통해 국내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치유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약 45조원에 이르고 약 4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사회보장보험 지원을 통해 국민 건강 및 복지 증진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관리·활용법' 제정 법적 근거 마련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해양치유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법률에 따라 해양치유지구 지정 기준 및 절차, 자원 조사 방식, 해양치유 프로그램 인증 기준 등 세부 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해양치유거점 조성,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 육성 정책 지원 조직을 지정·운영한다.

 또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해양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정과 함께 등급별(1·2등급) 자격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시범 교육기관을 운영해 교육과 취업의 연계를 통해 지역 인력 채용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염지하수·머드·해조류 등 8개 해양치유자원을 대상으로 분포 현황, 자원량, 활용 가능성 등을 조사해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번 법적근거를 토대로 완도 신지명사십리 일원에는 장기적으로 민간 해양치유 전문병원, 해양치유 바이오 연구단지, 해양치유 체육인 교육훈련센터 등이 유치된다.

 2030년까지 국내 제일의 해양치유 거점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치유 자원인 해조류의 최대 생산지 완도를 해양치유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