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초대석>정신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장 "첨단의료 혁신 선도…암 치유·암 정복 선두주자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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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전일초대석>정신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장 "첨단의료 혁신 선도…암 치유·암 정복 선두주자로 도약"
■ 정신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격높은 의료서비스 위한 ‘리브랜딩’ 성과||정밀의학·면역치료 등 선진 시스템 조성||진료공간 새 단장·진료 프로세스 신속화||수도권과 차별화된 청정 자연환경도 매력 ||‘화순백신특구’ 국가적 신성장동력 견인도
  • 입력 : 2019. 12.05(목) 13:52
  • 홍성장 기자

정신 화순전남대병원 원장이 "호남인의 긍지가 되고,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센터를 만들겠다"며 "암치유 으뜸역량을 가진 글로벌병원, 암정복 선두주자인 초일류병원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정신 화순전남대병원 원장이 "호남인의 긍지가 되고,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센터를 만들겠다"며 "암치유 으뜸역량을 가진 글로벌병원, 암정복 선두주자인 초일류병원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올해 개원한 지 15년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암치유와 암정복을 위한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군단위의 전원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접근상의 불편함과 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암특화병원으로 성장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우수한 임상·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화순 백신특구의 중심역할을 맡아 국가적인 바이오 생명산업의 신성장동력을 견인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7년말 제8대 화순전남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리브랜딩'(re-branding)을 강조하며, '제2의 도약'을 향한 혁신을 이끌어온 정신 원장을 만나 그간의 주요 성과와 병원 차원의 향후 발전구상 등에 관해 들어봤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현재 글로벌 암특화병원으로 도약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의 42개 상급종합병원 중에선 유일하게 전원도시인 화순에 자리잡고 있다. 대도시의 병원들에 비해 접근상 불리한 여건이지만, 차별화된 장점으로 극복해내고 있다.

광주광역시 근교에 있는 화순은 지역의 74%가 산림지대다. 신선한 공기와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식수원인 맑은 물,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곳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 병원들이 부러워하는, 심신치유 최적지에 위치해있다.

친환경 입지와 함께 '병상당 암수술 전국 1위'라는 최고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장암·유방암·폐암·위암 등 분야별 암치료 적정성 평가에서는 수년째 최고등급을 받고 있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2010년과 2013년 국제의료기관의 인증을 받아 환자안전과 의료질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국가 지정 전남지역암센터에서 10여년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암환자의 5년생존율도 수도권병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특화병원으로서 이처럼 '전국 유일·최고·최초'의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자연 속의 첨단의료와 국제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 등은 외국인 환자들까지도 높이 평가해주는 매력이다.

-병원장 취임후 '리브랜딩'을 주요 경영기조로 강조해오셨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성과는 어떠한가.

△지난 2004년 개원한 화순전남대병원의 발전상은 '한국 의료계의 성공신화'로 꼽히고 있다. 개원 당시 연 20여 만명이던 환자수가 이젠 4배 가깝게 늘어나 80여 만명에 달하고, 광주·전남 암환자의 70%정도를 진료하고 있는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개원 이후 흑자경영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적 성장은 정체기로 접어들었다.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발전은 물론 격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한 '제2의 도약'이 절실해졌다. 이에 지난 2017년말 병원장 취임 이후 첨단 선진의료의 주역이 되기 위한 '리브랜딩'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으로 환자별 맞춤치료를 구현하는 정밀의학·정밀수술과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 면역치료 등 첨단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에 역점을 두었다. '차별화된 진료전략'에 따라 다학제진료 활성화, 15만명에 달하는 지역내 암생존자를 위한 평생건강클리닉 강화, 환자와 가족들의 스트레스 경감과 정서안정을 위한 디스트레스 클리닉 개설, 말기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에도 힘썼다.

진료환경과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 일환으로 원내 소화기센터와 폐식도종양클리닉 등을 이전해 새롭게 단장했고, 외래와 병동 등의 시설도 대폭 리모델링했다.

병원 이용 프로세스 신속화의 일환으로 광주·전남에선 최초로 환자용 모바일 앱을 도입, 고객들의 편의를 한층 개선했다. 직원들의 업무는 기존의 관행에서 탈피, 데이터에 근거하는 방향으로 유도했다.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연구역량 강화에도 역점을 두었다. 총 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주관의 대형 프로젝트인 '혁신형 의사과학자 육성사업'과 '5대암 빅데이터 센터' 지정,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프로젝트 센터 준비사업, 국립면역연구원 유치 추진 등이 그것이다.

-'입원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 평가'에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고 득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의미와 비결은 .

△환자 안전문화 확산과 고객만족 서비스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고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6개의 평가영역이 있었는데, 그 중 특히 '간호사 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숙련도 높은 전문 간호서비스와 석박사 출신 간호사가 150여명에 달하는 탄탄한 역량 등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 '투약 및 치료과정'과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과 '의사서비스 영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세부적인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부서별 환자안전리더를 양성하고, 각 부서별 '고객 경험리더'제도 병행해, 의료현장에서 발행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적극 예방하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환자들의 행복한 심신치유를 위해 그 밑바탕이 될 직원들을 위한 '존중, 배려'캠페인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화순전남대병원은 특히 최근 암치료법으로 주목받는 '면역치료'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면역치료는 무엇이고, 그 차별화된 경쟁력은 어떠한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암치료법 중 하나가 면역치료다. 면역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해 암을 치료한다. 암환자들이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와 함께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병원 차원에서는 새로운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치료의 핵심인 암치료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륜있는 전문가와 연구진이 풍부하다. 첨단기자재는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연구인력은 단기간에 키워낼 수 없다. 개원 이래 15년간 구축해온 암 관련 데이터도 방대하다.

병원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독자적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일부 혈액암이나 간암치료제 등은 임상2상시험단계에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특히 2011년부터 독일 프라운호퍼 IZI (세포치료 및 면역학 연구소)를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유치해 암 면역치료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프라운호퍼IZI는 세계적으로 이름높은 바이러스 백신과 항암제 개발 전문연구기관이다. 최근 공동연구소를 넘어 분소격인 프라운호퍼IZI 프로젝트센터를 유치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올해 정부에 의해 '5대암 빅데이터 센터'로 선정됐다. 기대효과는.

△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공모에서 대장암·폐암·간암·유방암·전립선암 등 5대 암 '빅데이터 센터'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5대 암종별 진단데이터·치료와 추적관찰 데이터 등 표준 임상데이터를 생산·구축,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지정된 국립암센터와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암 빅데이터 센터는 의료진의 최적화된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진단과 치료를 감소시켜 환자에게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 등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제공을 통해, 환자에게 암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다.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헬스케어 산업내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암 빅데이터 센터는 헬스케어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전남도와 화순군이 미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는 것이 화순백신산업특구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 2010년 산업부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한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된 화순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중심이 된 '메디컬 클러스터'와 생물의약산업단지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만나 백신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화순백신산업특구'에는 의약품 연구개발에서 제조에 이르는 전과정이 특구내에서 가능토록 수준높은 원스톱 체제가 구축돼 있다. 그런데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전임상, 임상, 그리고 제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백신 특구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암전문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국가적인 백신산업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등을 할 수 있는 병원, 그것도 대형 국립병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존재는 다른 지역의 바이오단지와 차별화되는 화순만의 장점이 됐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차원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육성하려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백신특구내 협력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 국제적인 네트워크 확대와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성과는 어떠한가.

△화순전남대병원은 호남권 최초로 원내에 '국제메디컬센터'를 지난 2011년 개설하고, 외국인환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써왔다. 보건복지부에 의해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병원'으로 중동에까지 소개되기도 했다.

러시아·중국은 물론 몽골·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병원들과의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가며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외국인환자 우수 유치 의료기관'으로 지난해 연말 선정됐다.

이번 지정은 화순전남대병원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관광이 수도권과 영남권에 편중돼 있고, 호남권을 찾는 외국인환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 병원 발전을 위한 현안과제나 계획중인 주요 청사진은 무엇인가..

△ 개원 이래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왔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은 포화상태에 달해있어 시설 확장이 매우 절실하다. 그 해법으로 최근 의료 인프라 확충과 '화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구성기관간 연구협력 활성화, 병원 중심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약 3년간 교육부 출연금 사업으로 지상 7층, 지하 4층 규모의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환자들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광주·전남 통합암센터'의 신속한 지정도 긴요하다.

화순전남대병원의 비전은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센터가 된다"는 것이다. 결코 안주하지 않고, 암치유 으뜸역량을 가진 글로벌병원, 암정복 선두주자인 초일류병원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겠다. 호남인의 긍지가 되고, 국격을 높이는 병원이 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민과 고객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정신 화순전남대병원 원장이 "호남인의 긍지가 되고,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센터를 만들겠다"며 "암치유 으뜸역량을 가진 글로벌병원, 암정복 선두주자인 초일류병원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