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신고선수 입단테스트에서 이종범(왼쪽) 코치가 타자들의 타격을 보고 있다. |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22일 "과거 주니치에서 뛰었던 이종범 코치가 내년 시즌 코치 연수로 1년간 팀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LG 퓨처스(2군) 총괄을 맡고 있던 이종범 코치는 최근 구단에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사임했다.
지도자 연수를 위해 택한 곳은 과거 몸 담았던 주니치다. 매체에 따르면 이 코치는 구단에 먼저 연수를 제안하고, 자비로 비용을 부담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
가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이사는 "(이 코치에게) 코치 연수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주니치에서 몸 담았던 인물인 만큼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치가 전부 자비로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기간은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종료까지 예정돼 있다. 가토 대표는 이 코치의 보직에 대해 "이동 비용 등을 생각하면 주로 2군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시즌 도중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은 "우리도 배울 것이 많다. 진심으로 환영한다. 팀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그의 힘을 빌리고 싶다"며 이 코치를 반겼다.
이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1998년 주니치에 입단, 일본에 진출했다. 주니치에서 4년간 311경기 타율 0.261, 27홈런 99타점 53도루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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