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력 좋고 파워 가진 어린 선수 다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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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기동력 좋고 파워 가진 어린 선수 다수 확인"
KIA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의 마무리캠프 결산||기본기 중요성 강조ㆍ코치와 선수간 소통 주문||위기 의식에 최형우 등 베테랑들도 합류
  • 입력 : 2019. 11.17(일) 16:18
  • 최동환 기자

윌리엄스 KIA 감독이 지난달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서 최원준에게 땅볼 타구 포구 요령 등을 지도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기동력 좋고 파워 가진 어린 선수 다수 확인했습니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13일 팀의 마무리 캠프 지휘를 마치고 난 뒤 밝힌 평가다.

지난달 14일부터 함평 챌린저스필드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타이거즈 마무리훈련이 17일 끝났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감독 선임 직후인 지난달 18일부터 팀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지휘하고 지난 14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내년 시즌을 위한 체력과 기술 강화, 팀 전력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진행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 달동안 마무리 캠프를 지도한 소감에 대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았다. 이런 선수들을 만난 것에 굉장히 기뻤고, 선수들의 열정 또한 뛰어나 함께 훈련하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다"며 "전반적으로 기동력이 좋고 힘을 가진 어린 선수들을 다수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특히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훈련을 지휘했다. 수비코치 출신인 그는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포구시 핸들링 등 여러 차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수비 훈련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기본기가 탄탄한 팀을 만들기 위해 반복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강한 정신력(멘털)과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항상 공격적인 자세와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이길 확률이 높다"면서 "또 하나된 팀을 이루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격려할 수 있는 분위기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한 이번 마무리캠프 중 특이점은 베테랑 선수들의 참가다. 당초 고참급 선수들인 김주찬과 최형우, 나지완은 개인적으로 자율훈련을 하기로 했지만 윌리엄스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자마자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나지완은 지난달 23일부터 함평 훈련장에 나타났고 김주찬은 지난단 28일부터, 최형우는 지난 7일부터 광주 챔스필드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이들이 캠프에 합류한 배경은 "내년에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최형우는 지난 5일 윌리엄스 감독 취임식에서 "후배들이 모두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더라. 나 역시도 베테랑이나 어린 선수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장 나도 새롭게 준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없다. 고참급 선수들도 모두 올 시즌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바로 도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년 1월 말께 예정인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된 몸 상태로 합류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정상 훈련에 돌입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고, 선수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비시즌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며 "선수들도 제출한 계획표대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 준비가 된 상태로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이 지난달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서 외야 타구시 중계 플레이 등을 지도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