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멈추고 경제 살려라"… 올 추석 민심도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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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쟁 멈추고 경제 살려라"… 올 추석 민심도 '민생'
광주·전남 의원들이 전하는 한가위 지역 민심|| 농어촌은 태풍피해 아우성… 싸움판 정치에 실망 ||조국 소모적 논란 멈춰야… 3지대 신당 창당 관심
  • 입력 : 2019. 09.15(일) 18:47
  • 서울=김선욱 기자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5일 광주 송정역에서 귀경객들이 명절 선물을 들고 용산행 KTX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내년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해 추석의 민심 역시 민생과 어느 때보다 힘든 경제를 살려달라는 목소리였다.

 추석연휴 기간(12~15일) 동안 지역구를 돌아본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15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선, 대체로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였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에서 활동중인 장병완(광주 동구남구 갑) 의원은 이날 "추석 민심은 단연 민생·경제가 가장 큰 화두였다"며 "경제 문제보다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수였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최저임금 상향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의 실패로 인한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컸다"며 "소상공인들은 더욱 침체·장기화하고 있는 경기로 인해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대안정치의 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도 "대다수 지역민들은 민생 불안이 최악이라고 걱정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경기가 좋지 않아 삶이 너무도 힘들다고 아우성을 쳤다"고 전했다.

 농도인 전남에서도 한숨소리가 적지 않았다. 태풍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보상책 마련, 농수산물 가격 폭락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대책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농수산물 가격 폭락과 경기 하락에 따른 민생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태풍 '링링'으로 인한 수산물 양식장과 과수 낙과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피해액 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고, 소액 피해는 보상이 막연하다고 호소하는 농어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도 "쌀값과 실업,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무소속 손금주(나주·화순) 의원은 "경기가 안좋아 상인들이 어려워했고, 농민들도 태풍과 가을 장마 피해로 벼 농사와 배 과수 농사를 망쳤다며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했다"며 "여야가 싸우지 말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민생에 더 신경쓰기를 바라는 지역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도 "장사하기가 팍팍하고 농사짓기 고달프다"며 "정치 싸움을 떠나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해 달라는 하소연이 이어졌다"고 농심을 전했다.



 올해 추석민심 역시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초당적으로 나서달라는 목소리였다.

 '조국 사태'는 찬반 입장 보다는 정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개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공을 바라는 민심을 읽었다. 기왕에 하기로 한 것인데, 임명은 잘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시 을) 의원은 "보수야당의 조국 해임건의안은 의결이 돼도 받아들일리가 없어 소모적 논란인만큼 그만해야 한다"며 "조국 사태는 총선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고, 손금주 의원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명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무소속 김경진(광주 북구갑) 의원도 "조국 정국과 관련해 광주지역 민심은 문재인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지역민의 기대감을 전했다.

 윤영일(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일자리 감소, 농산물 값 하락 등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민생문제에 대해 주요 정당들이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제3지대 신당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도 "거대양당의 정쟁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은 "공정과 정의를 앞장서서 주장했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컸다"며 호남을 대변하는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안정치 소속 김명진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도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서로 타협하고 조정하는 정치를 위해 유능하고 믿음직한 대안 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