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년창업' 나주에서 희망을 찾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기고>'청년창업' 나주에서 희망을 찾다
김동근· (재)광주지역사업평가단 단장·공학박사
  • 입력 : 2019. 08.22(목) 18:56
  • 편집에디터
나주에 있는 항공장애표시등 기술선도기업인 ㈜한국항공조명의 안용진 대표. 창업 2년 만에 매출 7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 대표는 2012년 항공장애표시등에 대해 처음 접하고 기술고도화 방향과 글로벌시장 확대에 고민했다. 이후 그는 2017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항공조명을 창업하고, 2018년 나주로 사업장을 이전했으며, 현재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지난 1월, 필자는 안 대표가 입교해 있는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로부터 강의요청을 받았다. 내용인 즉 입교생을 대상으로 '지역산업의 현황과 미래비전,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달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지역에서 벤처창업, 광주전략산업기획단 및 호남선도산업지원단에서 현장 실무경험, 호남지역사업평가원 원장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재)광주지역사업평가단 단장으로 근무 중이다.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로부터 강의 제안은 그 간의 축적된 노하우과 지식을 지역 청년창업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초고령, 초연결, 초지능사회의 도래 등 사회 환경의 전반적인 변화, 4차 산업혁명과 ICT,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핵심기술, 정부의 산업육성정책과 지역산업현황 등 입교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강의를 마쳤다. 이후 그들과 소통하면서 청년창업,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국에 5개로 출범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이 취임한 뒤 혁신적인 창업DNA를 가진 청년들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17개로 확대하고 양성인원도 1000명으로 늘렸다.

2018년 10월 개소한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는 8기 가을학기 26명 배출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50명의 청년창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입교기업에 사업화자금 최대 1억 원에 창업교육, 창업공간(사무실), 컨설팅 및 멘토링까지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전남의 청년창업가들에게는 자신만의 유니크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고객과 시장은 늘 변화해 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미국 보호무역 강화, 미·중 무역전쟁, 최저임금 인상 등 녹록하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 청년창업가들에게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필자는 '사고(Thinking)는 벡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는 속도와 방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올바른 방향으로 코칭해주고, 사업의 구체화와 실행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청년창업사관학교라 생각한다.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가 국내 유니콘 기업의 기원이 되고, 핀란드의 다양한 우수 벤처기업들처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국내 벤처청년창업의 성지가 됐으면 한다.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