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구팀, '아시아 1위' 카자흐스탄 맞아 4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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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수구팀, '아시아 1위' 카자흐스탄 맞아 4골 성공
골결정력 부족으로 4대 17 패배 … 오는 23일 1승 도전
  • 입력 : 2019. 07.21(일) 17:53
  • 양가람 기자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크로스 오버 매치 한국 대 카자흐스탄의 경기, 한국 이진우가 수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아시아 1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패했다.

21일 오전 10시30분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 과 벌인 13~16위 순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4대17로 패했다.

카자흐스탄 남자 수구팀은 아시아 최강팀이다. 반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은 1승을 목표로 이번 경기에 임했다.

날씨가 흐린 오전 시간 대였지만, 수구 경기장은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러 온 관중들로 가득 찼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시민 서포터즈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준비해 온 응원 도구를 흔들며 힘차게 응원을 했다. 응원석에 앉은 이들 중엔 수구 수영모를 쓰고 온 커플도 눈에 띄었다.

1쿼터 경기 29초 만에 카자흐스탄이 첫 득점을 했다. 하지만 2분26초에 터진 김동혁의 첫 골에 관중석이 들썩였다. 이후로도 한국이 수비에 성공할 때마다 관중들은 격한 환호성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카자흐스탄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1대4로 1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2쿼터 경기 1분27초만에 한효민이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이성규도 한 골을 더 넣었다. 하지만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카자흐스탄을 막아내지 못하고 3대 8로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는 한국이 우선 공격권을 가지고 시작했다. 멋진 팀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골결정력의 아쉬움은 컸다. 번번히 실패하는 공격에 응원석에서도 아쉬움이 터져나왔다. 한국은 한 골도 추가시키지 못한 채 3대15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의 해설이 이어졌다. 아쉬워하는 객석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는 메시지였다. 카자흐스탄 선수들과의 체급 차이도 감안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역시 우선 공격권을 가진 4쿼터.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강력한 첫 슛을 날리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이후 2분43초 만에 김문수가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로도 한국 선수들의 공격은 계속됐으나, 더 이상의 득점 없이 4대17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아쉬움이 큰 경기였으나,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인사를 할 때까지 응원의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이선욱 한국 대표팀 주장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면서 "하지만 한 경기가 더 남았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8시 브라질-뉴질랜드 경기의 패자와 15~16위 결정전에서 팀 목표인 1승에 도전한다.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