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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다쳐도 한국119로 전화…1년간 1758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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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다쳐도 한국119로 전화…1년간 1758명 이용

소방청,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이용실적 발표
이용 느는데…예산 '제로'에 응급의학전문의 4명뿐

게재 2019-07-10 15:11:28
소방청이 10일 발표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시행 실적'에 따르면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119서비스가 시행 1년만에 175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뉴시스
소방청이 10일 발표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시행 실적'에 따르면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119서비스가 시행 1년만에 175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뉴시스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119서비스가 시행 1년만에 175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 수요가 날로 급증하는데도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전무한데다 상담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이 10일 발표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758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5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객·원양어선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부상 등을 당했을 때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으로 긴급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간 해외에서 질병이 발생하거나 다친 경우 응급처치 방법이나 현지 진료 안내, 국내 이송 절차 등을 문의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외교부 소속 재외공관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지만 하루 평균 50여 건 발생하는 우리 국민의 해외 사건·사고에 대응하기에도 버거운터라 재외국민이 체감할 만한 신속·전문적 응급의료를 제공하지 못해왔다.

이용 유형별로는 '의료 상담'(34.7%·602건)과 '응급처치 지도'(32.8%·569건)가 많은 편이었다.

약을 먹도록 조치하는 '복약지도'는 16.4%(284건)나 됐고, 이송을 요해 안내한 경우도 1.4%(25건) 있었다.

환자 연령대 별로는 20대(23.9%)가 가장 많고 30대(23.9%), 40대(16.2%), 50대(13.4%), 60세 이상(9.0%), 10대 이하(8.2%) 순이었다.

상담 환자의 주요 증상별로는 '신체부위 통증'(17.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복통(14.4%), 고열(6.5%), 열상(4.6%), 화상(3.5%), 흉통(3.3%) 등의 순이었다.

소방당국이 서비스하는 국가가 현재 일본과 중국, 네팔, 싱가포르, 뉴질랜드, 인도, 필리핀 등 36개국에 이른다.

때문에 상담을 요청해오는 지역이 다양한데,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일본에서의 상담 요청 비율이 55.5%로 가장 높았다. 아직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은 미국에서 요청해온 상담도 4.1% 있었다.

소방청은 오는 11월부터 미국, 내년부터는 유럽까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행한 지 1년이 넘도록 예산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의료상담도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내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가 담당하지만 고작 4명 뿐이다. 상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365일 24시간 상주해 있어야 해 한 달에 많게는 9번의 밤샘과 주말 근무를 하는 실정이다.

소방청은 3교대 근무가 가능하려면 최소 2배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혁신 우수사례 대상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서비스에 대한 국민 호응이 높은데다,연간 재외국민 3000만명 시대를 맞아 해외의 응급의료 수요가 갈수록 느는 점을 감안할 때 예산과 인력 지원이 시급해 보인다.

응급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이다. 민간에서는 적정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실패' 영역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개입 필요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소방청은 내년 응급의학전문의 4명 충원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 누구나 전 세계 어디서든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산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