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으로 졸업의 아쉬움과 입학의 설렘이 쌍곡선을 그리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늘 대학의 졸업식에 총장 고사(告辭)는 졸업은 한 과정의 끝맺음이 아니라 상급학교로 진학 혹은 취업 등 또 다른 시작이라고들 말을 하는데 가수 이효리는 모교 졸업식에 초청되어 후배들에게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라’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애창곡을 불렀다. 그런가 하면 배우 송중기는 입학식이 있는 날 출신대학을 찾아 후배들에게 주먹밥과 커피를 나누어 주고 격려하였다고 한다. 또한 광주소재 K대학의 젊은 총장은 다소 경직될 듯한 ...
2024.03.24 13:52가끔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국산영화와 외화, 그리고 국내와 드라마를 볼 때 나는 화면에 나오는 여러 장소를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늘날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들을 볼 수 있다. 빼어난 자연환경에 비닐이나, 과자봉지, 종이, 플라스틱 컵, 캔, 유리병, 생활 쓰레기 등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상황을 소재로 한 극일 경우 나라마다 쓰레기가 버려진 상황이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잘 사는 선진국과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못 산다고 생각한 개발도상국 등 빈부의 차...
2024.03.21 16:17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UN이 1992년에 제정했다. 올해로 벌써 32회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이며 국내 주제는 ‘함께 누리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다. 모두의 실천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근원일 뿐만...
2024.03.21 11:07기업 경영자는 비장의 무기를 갖고 싶어한다. 소비자 또는 고객 선택을 받기 위해 강력한 뭔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결과물을 만드는데 함께 가야 하는 존재가 인재다. 기업은 준비와 투자라는 과정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인사담당자도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채용절차와 방법을 구직자들에 제시한다. 채용 시즌이 되면 채용절차 중 첫 관문인 입사서류 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원자들에 중요한 포인트다. 기업 채용공고가 나오면 지원자들은 채용분야 및 자격조건 등 살펴보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
2024.03.21 11:07정년 무렵부터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동양화를 배우고 있다. 붓에 먹물을 찍어 화선지에 수묵화를 그린다. 먹물의 농담을 살리고 성기고 빽빽한 이미지 배치와 여백을 살리는 거는 쉽지 않다. 그림에 덧대는 화제 글도 문제다. 고작해야 붓을 든 지 3년째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예술의 세계를 취미로 넘보니 언감생심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온종일은 아니어도 매일 붓을 들어 나만의 그 무엇을 찾아보려 한다. 현역 가왕 결승전이 열렸다. 2월 14일 화요일 밤이다. 현역 가수는 항변한다. ‘노래가 뭐길래’ ‘무대가 뭐길래’ 결코 놓지 ...
2024.03.21 10:48최근 들어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멈추거나 상승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시장이 바닥이라는 의견과 총선이 끝나고 하반기가 다가오면 다시 한번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주택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을 때 흔히 참고하는 자료는 아파트 전세가 동향과 주택 거래량, 주택 경매물건 동향, 매매가, 정부의 정책, 금리 등이다. 그런데 최근의 부동산 시장 관련 자료들도 수요자를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당장 전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1주차 전세가격은 평균 0.03% 상승했다고 한다...
2024.03.21 09:15며칠 전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는 두 분의 어르신들을 목격한 적이 있다. 한참을 ‘키오스크(kiosk)’와 씨름을 하셨지만 실패하기를 여러 번, 결국 뒤에 서 있던 젊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주문에 성공한 것이다. 연신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민망해하시는 표정이 여태껏 눈에 선하다. 벗하는 친구와 낮선 문화에 맞닥뜨려진 그 짧은 시간의 어색함이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말해 뭣하랴. 이제는 가벼운 눈인사와 함께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면서 느긋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음이다. 언제부터인가 키오스크라...
2024.03.20 17:05대학교 학기 정규 수업을 하면서 행정 절차와 엮여 맞이하는 세 번의 곤혹스런 순간이 있다고 한다. 가장 힘든 건 학기가 끝난 후에 온다. 바로 성적이 공개된 후의 성적 이의신청이다. 자신이 왜 낮은 등급을 맞았는지 억울함을 표시하며, 근거를 달라고 하는 이들을 만난다. 주로 상대평가로 성적을 매기니, 다른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하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원하는 점수를 못 얻을 수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의신청 대응이 얼마나 괴로운지, 공무원들이 감사에 대비하듯 평가의 근거 자료를 만드는 게 교...
2024.03.20 13:272020년 광주·전남에 이틀 동안 3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많은 지역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가 있었다. 지역주민들과 합심하여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섬진강 본류 일부 하천 제방이 범람하기도 했었던 물난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2022년부터 찾아온 50년 만의 극한 가뭄에 도민들은 물 사용에 큰 불편을 겪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2022년 기상청의 장기예보에 따라 가뭄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어 선제적인 가뭄 대책이 필요했고, 김영록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
2024.03.20 10:48짬짬이 시간을 내어서 근 한 달 가까이 고문헌을 읽었다. 필자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무안의 옛 시문집인 『면성풍아(綿城風雅)』이다. 무안은 예전에 면성(綿城)이라고 불렸고, 풍아(風雅)란 속되지 않고 고상한 품격을 지향하는 시를 말한다. 따라서 《면성풍아》는 무안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시인들의 시를 골라서 묶은 시문집 곧 엔솔로지(Anthology)이다. 시문집의 간행이 1938년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이면서 동시에 당시로부터 약 500여 년 이전의 시들까지 모았다고 한다. 이는 무안에 초대현감 나자강이 부임한 142...
2024.03.19 14:24파리(Paris), 프랑스의 수도.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도시이다. 문화예술의 도시, 사랑의 도시, 빛의 도시라는 별칭을 지니며 모든 이들이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에펠탑과 센느강, 르불 박물관과 개선문 등 도시의 상징물들과 역사 문화자원을 보유한 명소들이 수두룩하다. 금년 여름 2024 하계 올림픽(7. 26- 8. 11)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자전거와 보행 친화도시를 위한 중대한 정책을 결정했다. 도심 자동차 주차비의 대폭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사전에 주민투표도 거쳤다. 10% ...
2024.03.18 13:462002년 월드컵 4강의 뜨거운 함성소리가 들렸던 광주월드컵경기장, 세계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인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단일 종목으로는 두 번째로 참가국이 많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앞으로 개최될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까지…. 광주는 아시아를 선도하는 스포츠 도시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를 리드하는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힘차게 시작했다. 이제 스포츠도시 광주는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자는 다양한 국제 스포츠이벤트 참여 경험과 연구경력을 바탕으로 어...
2024.03.18 13:46파격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의 특이함은 배우를 아카데미 수상자로 만드는 제조기와도 같다 할까. 전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에서도 올리비아 콜맨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연기력이 돋보였고, 여왕을 괴팍하고도 아둔한 바보처럼 그려낸 감독이 누구인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인 영화 ‘가여운 것들’은 심리학자 매슬로(A. H. Maslow)가 말한 인간의 욕구 단계설을 화면에 입증해 보이는 것 같았다. 특히 ‘인간의 기초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
2024.03.17 15:11송기두가 쓴 『어쩌면 문 너머』라는 그림책이 있다. 이 책은 ‘문 너머’의 궁금증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조나단’의 『갈매기의 꿈』을 읽으면 조나단이 고속 비행의 한계를 넘지 못해 괴로워한다. 좌절 끝에 결국 깨달음을 얻어 날개 끝만 펼친 채 활강하는 방법으로 갈매기의 한계를 넘어선다. 그런 뒤 빠른 속도에 도달하는 이야기다.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남기고 빛이 돼 새로운 세계로 떠나간다. 꿈 이야기는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얼핏 보면 허황한 판타지물 같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아이들도 더는 궁금해하지 않을...
2024.03.17 15:0420살은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의 시작이자 인생의 중요한 시기다. 어린 시절 순수함을 벗어나 어른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때로 올해 스무 해를 맞는 KTX가 한층 더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04년 4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는 부산역에서 5시 5분에 출발한 서울행 #74열차로 서울역에 2시간 49분만에 도착하면서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다. 지역 첫 열차는 광주역 5시 20분, 목포역 6시40분 열차로 기록돼 있다. KTX는 스무 해를 지내오면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국민들에 시간과 거리의 가치를 제공하는 계...
2024.03.17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