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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광주 남구의 시대이다. 최근 들어 남구는 도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중이다. 역사를 품고, 사람을 잇고, 다가오는 미래까지 담고 있어서다. 독자 여러분의 시선이 남구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일 겁니다.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 구도심 백운광장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천지개벽의 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이곳은 남구의 관문이자 심장부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이제는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백운광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
지금은 광주광역시 남구의 시대다.2025.06.12 16:05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증시는 곧바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쏟아낸 일련의 경제개혁 정책들과 함께 상법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는 오랫동안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낮은 배당,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회계, 공시 미흡,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비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낮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장기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
2025.06.12 10:202025년 대한민국의 4월과 5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 펄펄 끓는 용광로보다 더 뜨거웠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적인 혼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6월, 대한민국은 이제 다시 시작한다. 늘 그렇듯 시작은 맨 끝에서부터 처음으로 돌아온다. 과정에는 여러 서사가 있었지만 지남의 시간은 교훈이고 내일을 향한 처방이다. 지금부터 잘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 진짜 잘해야 한다. 처해있는 상황과 처지가 다를지라도 묵묵히 앞을 보고 걷다 보면, 분명 긍정의 에너지를 만...
2025.06.11 10:01민주주의는 단지 투표일에만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어떤 정당이 다수당이 되었느냐를 넘어, 우리의 삶 곳곳에 일상적으로 깃들어 있어야 할 ‘태도’이자 ‘공동체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는 결코 스스로 유지되지 않는다. 때로는 퇴보하고, 때로는 무력하게 권력 앞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럴때 더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바로 깨어있는 시민의 존재다.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의 것이어야 하지만, 현실 속 민주주의는 늘 모두의 것이 아니었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는 종종 지워졌고, 정책은 권력자나 소수 엘리...
2025.06.10 14:00서울 용산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다시 게양되었다. 계엄이 선포된 12월3일부터 6개월간의 혼란이 봉황기로 상징되는 국가수반의 공식임기 시작으로 정리되었다.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봉황기의 디자인은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두 봉황이 위엄과 권위로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듯하다. 질서가 돌아온 듯 국민은 비로소 편안한 숨을 쉬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새해를 어떻게 맞이했는지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갈라쳐진 국민 대립으로 혼란스러...
2025.06.10 13:141990년대 중반 미국 뉴욕주립대 유학 시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게 쌓인듯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요량으로 토요일 밤이면 익숙한 안주 마냥 즐겨 찾았던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NBC가 제작 방영하는 SNL(Saturday Night Live)이라는 생방송 버라이어티 코미디 쇼였다. 한국에 있을 적 심오한 사회풍자나 정치비판 프로그램을 거의 접하지 못했기에 그 쇼를 시청하는 것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나오는 대사처럼 “멋진 신세계”(O brave new world)이자 강렬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당시 우리의...
2025.06.10 13:12지난 5일,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지난 1972년 6월, 스톡홀름에서 환경을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개최되었고 ‘환경권 보장’을 규정한 ‘인간환경선언(일명 스톡홀름 선언)’이 채택됐는데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기념행사는 한국 제주에서 유엔과 우리 정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6·3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한 즈음이라 국제적 이벤트임에도 주요한 뉴스거리가 되지 못했다. 올해 세계환경의 날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되었다. 지난 2...
2025.06.09 16:59‘아이스 브레이킹’이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을 의미한다. 시나리오를 쓴 감독은 이 의미를 인간의 내면으로 눈을 돌려 확장하고 심화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브레이킹 아이스’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듯하다. 연길의 겨울은 동토의 도시다. 국경도시에 감도는 냉랭함이 더해져 이곳의 겨울은 매섭도록 차갑다. 두꺼운 얼음을 자르고 나르는 격한 오프닝으로 차가운 기운을 뿜기 시작한 영화는 계절보다 더 꽁꽁 얼어붙은 채 살아가는 청춘들을 등장시킨다. 연길에서 가이드 일을 하는 나나(배우 주동우), ...
2025.06.09 16:27인수과정도 없이 곧바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한 대통령의 발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좀 어색하죠? 우리 웃으면서 합시다.” 나랏일을 위해 아군과 적군을 나누지 말고 국민을 위해 일하자고, 승자 갑질이 아니라 절체절명의 국정을 두고 즐겁게 진실로 머리 맞대자고 한 말이다. 직전 대통령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의 언어 안에는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희망적 요소가 있다. 그래서 다행이다. 그렇다고 명비어천가를 읊조리자는 말은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 첫째, 그는 전통적인 학벌 중심 사회에서 벗어난 인...
2025.06.08 18:05이재명 대통령이 ‘6·3 조기대선’에서 얻은 득표수는 1728만표로 ‘역대 최다 득표’다. 득표율 49.4%로 비록 근소한 차이로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2위 김문수 후보를 8.2 % 포인트, 289만 표 차이로 크게 이겼다. 3년 전 대선에서 패배했던 24만표 차이를, 12배 차이로 뒤집은 ‘압도적 정권교체’다. 이번 대선 결과 이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의 대통령이 됐다.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71석. 여기에 조국혁신당 12석 등 범여권을 모두 합치면 1...
2025.06.08 17:12글씨 한 점이 210억원에 팔렸다는 뉴스에 귀를 의심했다. 중국 명나라 중기의 철학자이자 정치가로 알려진 왕양명의 시서(詩書) 작품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경매 시장에서 1억 900위안에 낙찰되었다는 인터넷 보도를 보고 가짜뉴스나 오보라고 생각했다. 백운동 전시관에 있는 추사며 다산, 청명, 일중, 학정선생 등의 서예 대가들의 작품 값과 비교해 보자니 터무니 없는 가격에 놀라고 부러웠지만 믿기 어려워 기사 검색을 더 해보니 출처가 분명한 사실이었다. 정말로 궁금한 것은 따로 있다.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일...
2025.06.04 15:27지나고 보니, 한국의 아파트 시작과 성장은 가히 혁명적이다. 그러나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아슬아슬했다. 공동주택을 ‘공동의 주택’으로 해석하면 법률 용어 해석으로 틀렸다. ‘공동주택’의 용어 정의를 살펴보면, 격세지감이다. 1972년 12월 30일 제정되고, 이듬해 1월 15일 시행된 주택건설촉진법에서 ‘공동주택’이라는 용어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아파트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의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관리 부재와 촉진 우선 정책으로 강남 아파트 시대가 열렸다. 주택건설촉진법에서 ‘공동주택’ 용어가 출현한 것은 그로부터 한...
2025.06.03 13:486월로 접어들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감기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발발해 나이 들고 심신이 약해 진 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새로운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잘 만들어가야 할 텐데 사뭇 걱정이 태산이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나누다가 결론은 늘 우리나라 정치이다. 어이, 어디 이 나라가 제대로 살아남겠는가? 정말 힘들어 못 살겠네. 코로나 때가 차라리 더 나았어. 차라리 자네가 나가서 좀 잘해 보소~~ 아니, 무슨 소리 하는가?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녀~~ 그 진흙탕에 들어가서 치...
2025.06.03 13:486월 14일 세계헌혈자의 날이다.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헌혈의 가치를 가장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수혈이 절실한 환자나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다. 한 췌장암 수술 환자의 자녀는 이렇게 회상한다. “여러 약품 팩들 사이로 어김없이 혈액 팩이 함께 걸려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피가 있어야 아버지가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의 핏줄이 아버지께 이어졌고, 아버지의 핏줄을 이어받은 제가 또 저의 핏...
2025.06.03 13:48오래 전 일이다. 안식년이라 유럽에 교환교수로 가 있던 C교수에게 한국의 제자로부터 소포가 배달되었다. 소포상자 안에 신문지 여러 겹으로 싼(버블 랩도 흔치 않았던 아주 오래 전이었던가 보다) 소주 한 병이 들어 있는 것을 본 C교수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다. 소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런 존재였다.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찾는 존재. 밥상에 색다른 반찬이 올라와도 생각나고, 진수성찬에도 비싼 양주나 와인보다는 소주를 우선으로 여기는 민족이라 거의 반려주라 일컬어도 과언이 아닌 존재가치를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전국을...
2025.06.0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