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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4월 9일은 우리 헌정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이름들이 떠오르는 날이다. 1975년 4월 9일,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인혁당 사건으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김용원, 도예종, 서도원, 송상진, 여정남, 우홍선, 이수병, 하재완 열사. 이 여덟 분의 희생이 서린 날이자 동시에 전 세계 사법사에서 ‘암흑의 날’로 불리며, 민주주의에 깊은 경각심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 국제적으로 1940년 4월 9일은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북유럽에까지 확산시켰다. 이 침공은 단순한...
2025.04.10 17:33전 세계적으로 K-푸드 한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농수산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농수산물의 품질과 맛을 인정받으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K-농수산물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는 농수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흥군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흥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지역 특성 덕분에 김, 미역, 유자, 석류 등 풍부한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곳...
2025.04.10 17:33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글로벌 경제는 물론이고 미국 경제까지 침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단순한 경고를 넘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당장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그동안의 태도를 바꿔 ‘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고, 그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고 더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관세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내 마음대로 식’ 관세에 다름아니다. 상호관세를 벗어나 미국을 적자로...
2025.04.10 10:09인간이 시간여행을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로 이동할 수 있을까? 한국과 미국 뉴욕의 표준시를 적용한다면 14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만일 1초만에 뉴욕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14시간 전의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만일 지구의 시간 속도 표준보다 더 빠른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면 인터스텔라의 밀러행성처럼 더 이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로의 이동도 훨씬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아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타임머신과 SF에서는 가능하며, 우주에서의 시간...
2025.04.09 17:36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갈등과 오해 속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작은 오해로 인해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려 한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곱씹으며, 그 책임을 먼저 묻고 싶어진다. 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마음에 갇히다 보면, 정작 더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 관계의 회복은 상대를 탓하는 데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마음이 다쳤다는 이유로, ...
그 한마디가 관계를 다시 잇는 따뜻한 시작이 될 수 있다.2025.04.08 18:08“50년간 살아온 집이 다 타버렸어요. 내가 못살아요, 내가 못 살아….” “ 주민들이 다 죽어가고 마을이 다 타고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 정말로 부탁드립니다.” 한순간에 눈앞에서 삶의 터전이 사라져 버린 주민들의 오열과 탄성이다. 지난달 열흘간 지속된 영남 산불은 4만8160㏊, 서울 면적의 80%를 태우고 꺼졌다. 이는 축구장 6만7375개 크기로 2022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 산불의 두 배다.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수천 채의 주택 전소, 비닐하우스 파손 등의 피해가 역대 최대규모가 ...
2025.04.08 18:08천지에 벚꽃이 만발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슬픔의 한 가지를 안고 서 있는 듯, 평소 찬란함은 없다. 가끔 만나 안녕하시냐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을 이웃이 비행기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났다. 국토의 70%가 숲인 이 나라에 불씨 하나가 일어 온 천지를 태워버릴 기세로 우리를 위협했다. 수많은 생명을 잃었고 또 삶의 터전을 잃었다. 나는 요즘 꿈이 뒤숭숭하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길을 잃고 헤매다 손에 땀을 쥐고 잠에서 깨어나곤 한다. 그런데 4월 4일 오전, 온 세상이 환호를 터뜨렸다. 여기저기 겨우내 웅크렸던 사지를 활짝 ...
2025.04.08 15:41탄핵 선고는 명징했으나 아직도 혼란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자. 우리는 민주주의를 논하고 있는가? 민주주의는 차이와 다름이 공존하는 사회다. 헌법재판소는 최고의 법으로 그 민주주의를 판단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헌법적 판정과 형사법적 판정은 달라진다. 국회에 의해 소추된 탄핵 심판은 11차례 심리로 종결되었지만 선고되지 않은 채 한 달이 넘도록 민주주의의 탕자가 되어 거리에 나 앉았고 사회적 분열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헌법재판소는 22분짜리 인용문을 통해 민주주의 금과옥조를 꺼내 ...
2025.04.06 18:251980년대 후반, 봉선동의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백운광장을 거닐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백운광장은 남구의 중심지로, 골목마다 가게와 시장이 줄지어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활력 넘치는 공간이었다. 1990년대 초까지 백운광장은 광주 남구의 대표 상업 중심지로 지역 경제와 상권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곳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외곽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이동과 도시 공동화, 그리고 백운고가도로 로 인해 점차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기억한다. 올해 초, 남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하며 다시 마주한 백운...
2025.04.03 18:08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세게 맞붙었던 담양군수 재선거가 끝났다. 조국혁신당 후보는 51.8%를 얻어 48.2%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압하며 900여표 차이의 신승을 거뒀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패배했고, 신생정당 조국혁신당은 전국 첫 지자체장을 배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석패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흔히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3요소라고 할 수 있는 인물, 구도, 이슈 측면에서 먼저 생각해본다. 인물의 문제일까. 청와대 경험으로 많은 정치적 인맥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기 위해...
2025.04.03 17:334월1일은 우리나라에 KTX가 운행한 지 21년째를 맞이하는 날이다. KTX는 대한민국 최초 고속열차로서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변화를 가져왔으며, 국민의 시간가치 향상으로 삶의 질에 대대적인 혁신을 가져왔다. 국민의 이동 편익 개선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촉진했으며, 지역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 KTX 운행은 전라선 전철화 사업으로 대도시권에 비해 다소 늦은 2011년 10월 5일 시작하였다. 개통 초기에는 서울까지 4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으나, 2015년 4월 호남고...
2025.04.03 17:33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겨울옷들을 벗어 모으니 방안이 옷들로 가득하다. 패딩 점퍼와 방한용 바지에 모자, 장갑, 내복까지 20여 개나 된다. 봄옷을 추리니 포장도 뜯지 않은 옷들까지 서랍장 구석에 박혀 있다 줄줄이 나온다. 내친김에 장롱에 쟁여진 모든 옷들을 모조리 끄집어냈다. 마흔 살, 쉰 살 때 내 몸과 체면을 감쌌던 옷들, 승진 기념으로 맞춰 입은, 안쪽 주머니에 새겨진 한자이름이 있는 양복까지 거미줄을 달고 나온다. 나프탈렌에 절어 있는 옷들이 산더미다. 서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 해변에는 옷과 섬유로 쌓인 20미터 ...
2025.04.02 18:08미국 LA 한 고급 주택가에서 개 한 마리가 불안한 티를 감추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 있었다. 산책 나온 동네 주민이 집을 찾아주려고 다가가자 반려견이 한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 집의 개인가 싶어 따라가자 소름 끼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핏자국으로 얼룩진 보도의 끝인 현관 앞에 까만색 짧은 치마 원피스를 입고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었다. 여성의 목은 거의 참수당한 듯, 깊게 칼로 베어져 있었다. 여성의 시신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는 살해된 젊은 남성이 역시나 칼로 난자 당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1994년 6월1...
2025.04.01 17:46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546건의 산불 중 봄철(3~5월)에 303건(56%)이 발생했다. 남고북저의 기압계와 육지와 바다의 기온차가 바람을 더 세게 만들고, 건조주의보 등이 최악의 조건을 만든다고 한다. 지난 3월 21일부터 발생한 경남, 경북, 울산지역의 산불 피해규모는 축구장 6만7300개 면적의 산림이 훼손되고 사망 30명, 부상 45명, 시설 피해 6192건 등 수많은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사상 최대의 산불로 기록되었다.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바짝 마른 ...
2025.04.01 17:46봄이 왔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었는데 아직도 우리의 마음엔 봄이 오지못하고 있음에 안타깝다. 지난 2월1일 새벽에 엄마가 넘어져서 고관절 골절이 왔다. 화장실에 가려고 방에서 나오다 문 앞에 앉아있는 엄마를 보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뿐이었다. 급하게 119를 부르고 동생에게 연락하면서 너무도 아파하는 엄마에게 오히려 ‘그러니까 조심해야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채근하는 못난 나를 보게 되었다. 의료대란이 실감나는 숨 막히는 2시간이 흐르고서야 민간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였다. 드시고 있는 약 때문에 수술...
2025.04.01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