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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수시로 다툼을 한다. 인간의 심리 중에는 부지런함이 있다 또한 게으름도 있다. 둘은 늘 함께 다닌다. 그리고 서로 간섭을 한다. 그것도 심하게! 부지런함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 같으면 게으름이 끼어들어 방해를 하고 게으름이 빈둥대면 부지런함이 참견한다. 문제는 사람이면 너나없이 게으름을 선호한다. 다툼의 원인은 사람들이 부지런을, 미래를 현실보다 중시하지만 게으름은 현실을 미래보다 중시하는데 있다. 미래에 어떻게 되고 보다는 지금 당장 좋은 게 좋다. 그 심리가 곧 게으름이다. 게으르다...
2025.03.30 18:07지난 22일부터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스물여섯 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2만 명이 넘는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하늘에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다. 대피한 사람들의 망연자실한 모습, 강풍을 타고 무섭게 날름거리는 불길과 잿더미로 주저앉은 마을을 화면으로 보고 있자니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력감에 휩싸인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제,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실물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고, 소상공인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역 대표 제조기업이었던 위니아 딤채의 법정관리는 ...
2025.03.27 18:35나는 2014년 공직을 퇴직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65세가 되자 노인대학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고 경로당 노인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법적인 노인이지만 덜 익은 풋노인으로 구성원 75명중 제일 막내이다. 어디 명함도 못 내놓을 군번이다. (명함도 없지만) 그러나 노인이면 다 노인인가? 내가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기존 노인과 다른 신세대 노인이기 때문이다. 2025년은 초고령 사회의 원년이다. 우리나라는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
2025.03.27 18:10“선생님 안녕하세요.” 멀리서 뛰어오면서 연수가 인사를 건넨다. “안녕” “어서 오세요.” 또 뒤에서 쌍둥이 언니들과 함께 걸어온 나현이도 인사를 건넨다. 어느 엄마는 내게 인사를 하지 않는 아들의 머리를 손으로 누르면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를 해야지!”말하고는 나를 보고 씽긋 웃는다. 초등학교 등굣길에 학생들 보호를 위한 나와 학생들의 모습이다. 나는 경찰 생활 37년을 마무리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너희들이 나무 묘목이라면 나는 나무 ...
2025.03.27 18:10비트코인의 화신으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가 창립한 기업 마이크로 스트레티지가 나스닥 100에 편입됐다. 수 년전 데이터 분석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던 이 회사는 2020년 비트코인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며 비트코인만 투자 대상으로 삼아 주가 폭등을 이루어 냈다. 마이크로 스트레티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지난 5년간 행적을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광적인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거침없이 비트코인을 매집한 그는 5년 전 10달러에 불과하던 마이크로 스트레티지의 주가를 현재 340달러로 올려놨다. 3000%가 넘는 경이로운 상승...
2025.03.27 11:12농촌에서는 누구나 봄을 기다린다. 봄은 농촌의 희망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새 생명이 싹트는 봄을 도시보다도 훨씬 귀하게 여긴다. 겨울 동안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단련한 농부들 마음속의 각오는 봄이 오면서 일터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그만큼 농촌의 봄은 농부들에게는 삶의 원천이 된다. 올해는 3월 중순까지 큰 눈이 내려 시기가 10일 정도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평년의 기온을 되찾고 나서부터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논갈이에 나서는 사람, 밭작물에 비료를 주고 풀 메기를 하는 사람, 과수나무를 마지막 가지치기하는 ...
2025.03.26 17:53넷플릭스의 ‘버진 리버’는 캘리포니아의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사를 다룬 인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 재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의 갈등과 협력을 그리고 있다. 그중에 단연 여주인공인 멜의 역할이 돋보인다. 그녀는 간호사로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인정미가 넘치고 자기희생적이다.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진심 어린 미소와 행동은 정말로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여러분도 사람을 만날 때 이런 느낌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외모와는 또 다르게 느껴지는 ...
2025.03.25 17:53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영광군이 6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의 합계 출산율은 1.71명으로, 전국 평균(0.75)의 두 배를 넘는다. 이는 주거 지원 확대, 출산·육아 지원, 보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정책이 군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영광군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지역으로, 군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는 지역 존립을 위협하는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영광군...
2025.03.25 17:53봄이다. 시베리아는 얼음 옷을 입은 채 차가운 바람과 심지어 폭설까지 한반도에 보내고 있어도 태양은 빛나고 그 햇살은 밝고 따뜻하다. 그런데, 자꾸 귀가 간지러운 요즘이다. 3월 초, 완도중학교는 참 소란하겠다. 청해진 앞바다는 그 기세에 눌려 오히려 잠잠할 것이다. 새 학기를 맞이해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그 넓은 운동장을 덮을 것이다. 방학 동안 용역을 써서 대청소를 마친 학교의 구석구석은 또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쓰레기와 먼지로 가득 찰 것이다. 워낙 뛰어다녀야지. 나는 남자다. 나는 사춘기 10...
2025.03.25 15:14“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놈 못 막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펴도 한 사람의 나쁜 짓을 못 막는다는 말이다. 이 속담이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 조상들은 그 옛날부터 사람이 작정하고 나쁜 짓을 계획하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지키더라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그럼 우리 조상들은 그 도둑으로부터 내 재산을 어떻게 지켰을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살펴도 못 막는다고 도둑이 내 재산을 훔쳐 가도록 체념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릴 적 아주 외진 시골에 살았었다. 집도 몇 채 없었고...
2025.03.24 17:53소아 스트레스를 풀어줄 목적으로 어린 아들이 드럼을 배울 수 있도록 실용음악 학원에 보내는 이가 있었다. 아들이 갖는 환경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이라는 그녀의 이유가 남달랐다. 그 후로 필자는 드럼에 대한 또는 타악기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인 ‘카타르시스’의 시선을 덧붙이게 되었다. 타악기는 지구촌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의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사물놀이가 보는 이의 넋을 앗아갈 만큼 압도하는(어느 경우는 서양음악보다 더) 것으로 이 설명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영화관에 다시 등장한 영화 ‘위플래쉬’(201...
2025.03.24 17:40아마추어 사진가로 꽤 오랫동안 사진을 좋아해왔다. 일정한 주제의식이 있지는 않지만 그때 그때 내 마음이 가장 끌리는 대상에 이끌려 셔터를 눌러왔다. 지금은 30개월 아기 사진를 찍고, 그 사진들이 손실될까 두려워 여러겹으로 백업에 공들이는 아빠 사진사다. 이런 내게 딸이 대뜸 “아빠! 카메라 사주세요”이런다. 벌써? 라는 마음이 들지만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키즈 카메라를 골라 선물했다. 카메라가 도착해서 언박싱 하는 동안 옆에서 계속 빨리 주라고 성화다. 간단한 동작을 테스트 하고, 목에 걸어줬더니 척척 잘 찍는다. 카메라로...
2025.03.23 17:57지방소멸,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전통적인 수도권 일극화 지속으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경제·산업·문화 측면에서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이 처한 위기 중 대표적인 문제는 학령인구가 줄고 수도권 대학 집중이 지속되면서, 정원 미달로 문을 닫는 지역대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8세~21세 대학 학령인구 통계를 보면 1992년 360만명에서 2024년 190만명으로 감소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문을 닫은 대학이 22개이다. 지역의 핵...
2025.03.23 17:57들어봤는가? ‘강아지의 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수많은 무슨 무슨 데이에 익숙하다고 나름대로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왠지 낯설 것이다. 그러나 엄연히 존재한다.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면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이다. 그만큼 요즘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었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2025.03.20 17:41해남이 한층 더 가까워집니다. 올해는 보성~임성간 철도 공사가 착공 22년만에 개통합니다. 보성~임성간 철도 공사는 2003년 착공했으나 2007년 타당성 부족으로 공사가 중지되었다가 2015년 간이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재착공에 들어가는 등 오랜 우여곡절 끝에 오늘 8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성~임성간 철도는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30년 경전선 전철화가 완료되면 부산까지 원스톱으로 갈 수 있게 되며, 해남에서 목포는 20분대, 보성에서 목포는 50분대에 이동이 ...
2025.03.2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