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한 달여 만에 광주·전남을 다시 찾았다. 고향인 호남을 잇따라 방문하고, 최근에는 서울 종로에 비공식 선거사무실을 차린 이 전 대표의 행보는 가깝게는 내년 총선, 멀게는 2027년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가 정치인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전남에서 각계 인사들과 만난다고 한다. 첫날인 16일에는 여성과 청년, 상인과 광주·전남 전직 농협조합장 등과 만나 의견을 주고 받았고, 17일 오전에는 종교계와 학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후에는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관해 강연한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인 18일에는 신안 하의도를 방문, 추도식에 참석하고 목포에서 도지사 당시 일했던 인사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귀경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이번...
2023.08.16 17:18결혼식까지 올려 같이 살고 있는 부부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혼인신고 이후 각종 주택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사례가 늘면서 신고를 미루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출산율이 걱정인 나라에서 이른바 ‘위장 미혼’ 부부까지 늘어난다니 걱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혼인신고는 지난 2018년 6632건에서 지난해 4902건으로 1700여 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같은 기간 7587건에서 6181건으로 1400여 건 감소했다. 결혼한 부부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실제 혼인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결혼식을 올리거나 사실혼 관계임에도 일부러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도 상당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전남일보 취재에 따르면 무주택자가 유주택자와 혼인관계가 되면 무주택 관련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2023.08.15 17:40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당별 발대식을 진행키로 한데 이어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13일 광주 총괄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133만 톤 가량의 오염수를 이달 하순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지금 당연한 일이다. 일본 정부는 올 초부터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도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한 후 방류 시기를 결정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이달 하순부터 내달 전반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돈만 더 들이면 바다에 방류하지 않고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한 핵 오염수를 기어코 바다에 버리겠다는...
2023.08.15 17:41광주경찰이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비위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 동창의 광주시 감사관 채용 후폭풍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9월 임용 전후로 교육계 등 지역사회 안팎에서 부적절 하다는 비판도 수차례 제기됐다. 철저한 수사로 무너진 광주교육의 자존심을 살릴 때다. 13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사수사대는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비위에 대한 감사원 수사의뢰서가 접수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감사원의 ‘시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 및 개방형직위 감사관 채용 등 관련 감사보고서’를 확보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감사원 감사보고서에는 광주시교육청 인사 담당자 1명에 대해 수사의뢰 됐지만,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
2023.08.13 17:26‘2019년 조달청 조경수목 단가’를 근거로 가로수 종류 중 가장 많은 은행나무의 가격은 수고 H(나무 높이·m)와 흉고 직경 B(지면으로부터 1.2m 가슴 높이에서 잰 수목 직경·㎝)을 곱해 책정된다. 예를 들어 7m 높이에 흉고 직경이 40㎝인 나무 한그루는 645만 원 가량이다. 또 뿌리를 볼 경우 직경 50㎝ 가로수의 가격은 개당 800만 원에 달한다. 이 모두 세금으로 식재되고 자라며, 관리된다. 돈도 돈이지만, 가로수가 훌륭히 잎을 뻗어 그늘이 되고, 지역민의 시각을 만족 시킬 정도가 되려면 적게는 15년에서 많게는 30년의 시간이 소요 된다. 이런 세금과 시간의 집합체인 가로수가 난데없는 불청객으로 죽어가고 있다. 장마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광주·전남지역에 돌발해충인 ‘미국흰불나방’이 급격히 증가해 가로수, 산림 속 수목류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전남일...
2023.08.13 17:25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권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교육현장에서 보이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들에 대한 개선안을 적극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의 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분노와 무력감에 빠진 교육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이 부총리는 10일 교육부가 주최한 ‘교권보호 강화 방안 관련 교육개혁 대토론회’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권리를 강조한 데 반해 책임이나 의무에 대해 간과해 학생 인권과 교권 간 불균형을 초래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 관행들에 대한 개선안을 적극 검토해 8월 말까지 ‘교권 회복 및 보호 종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도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이 인정 받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했다. 어느 때부터 인가 우리...
2023.08.10 17:51지난 6월 전남일보 사설을 통해 지적했던 광주 ‘장애학생 방학학교’가 많은 이들의 바람을 모아 지난달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의 방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아직은 일부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었지만 프로그램 구성이나 참가자들의 반응, 그리고 학부모들의 환영까지 전반적으로 칭찬하고 싶다. 당초 장애학생의 방학기간 프로그램 진행은 광주교육의 뇌관 중 하나였다. 운영 주체를 놓고 장애인 부모들과 특수교사 간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장애인 학부모는 교육의 전문성 부족, 운영상 애로점 등을 들어 학교의 직접 운영을 요구한 반면 특수교사들은 업무 과중이 심화되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수년간의 반목 끝에 부모연대, 교원단체, 시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 회의가 10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이정선 광주시교...
2023.08.10 17:51법원이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을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탈세로 재판에 넘겨진 허씨는 뉴질랜드에 머물면서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첫 재판부터 지금까지 단 1차례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명백한 도주이면서 법과 국민에 대한 우롱이다.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겠다는 재판부를 응원한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는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허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1년 7개월 만에 재개했다. 검사는 이날 허씨가 2015년 8월 뉴질랜드로 출국해 시효가 정지됐다면서 허씨를 법정에 세워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도 범죄인 인도 사법 공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법원 행정처와 협의해 허씨의 국내 송환을 요청하는 소환장을 뉴질랜드 보내겠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또 2024년 4월 12...
2023.08.09 17:43지난 7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서관이 휴관했다. 그러자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100여 명의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람이 많이 모여있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들마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 광주시 노인복지 현장의 서글픈 현실이다. 폭염에 노년층 들이 지상의 공원이나 무더위 쉼터가 아닌 지하상가와 지하철역으로 모이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기준, 최근 3년간 65세 이상 수송인원은 2021년 32만 5476명, 2022년 36만 7371명, 2023년 37만 4316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남일보가 취재에 나선 지난 8일에도 만남의 광장에서는 30여 명의 노인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지하상가가 시원한 것은 아니다. 만남의 광장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열기로 인해 온도가 올라간다...
2023.08.09 17:41지난 7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온열환자 사망자는 총 24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간(6명) 대비 4배에 달한다. 감시체계를 운영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된 온열질환자 수는 1869명으로 지난해 동기(1270명) 대비 1.5배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층은 745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의 39.9%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치단체도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무더위 쉼터다. 주로 그늘 밑에 만들어진 정자로 선풍기 등을 달아 시원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런데 전남일보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해 보니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불만이었다. 선풍기를 달아놨지만 절도 등을 우려해서 천장에 달아 놓은 탓에 바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무더위 쉼터는 광주 전역에 2075개소(실내 1667개소·야외 408개소)가 설치돼 있다. ...
2023.08.08 17:26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7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방향을 바꾼 카눈은 10일 오전,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이날 대전과 서울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공개한 예상 진로대로 라면 광주·전남은 물론이고 수도권까지 한반도 전체가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민·관·군이 하나로 힘을 모아 선제적 대응에 나설 시점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23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70 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에 이른다. 강풍반경 또한 290㎞로 한반도 전체가 포함돼 있다. 등급은 여전히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강’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동쪽 170㎞ 해상을 지나, 곧바로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023.08.08 17:26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257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했다고 한다. 대구와 광주를 1시간 내로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는 동서화합을 위한 영·호남의 20년 숙원사업이다. 법안 제정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을 약속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지지부진했던 달빛고속철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하기로 서명한 국회의원의 수가 지난 4일 현재 257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09명, 민주당 14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헌정사상 법안 공동발의자 수가 200명이 넘는 사례는 총 7번이 있었다고 한다.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이달 중 공식 발의되면 헌정사상 역대 최다 의원이...
2023.08.07 17:29전국적으로 ‘묻지마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폭증하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7분 온라인게임 채팅방에서 ‘내일 울산 북구 A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각 수사에 들어갔다. 해당 초등학교는 방학 중이지만 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등은 운영 중이어서 혹시 모를 사건에 대비해 이날 하루 휴교에 들어갔다. 같은 날 오후 9시7분께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제주경찰청은 이날 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수색 등 조사에 나서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살인예고 글은 올라왔다. 6일 광산구 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각각 흉기를 들고 찾아간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경찰은 고등학교 게시물 작성자를 특정해 검거했고, 초등학교 협박과 관련된 범행...
2023.08.07 17:29이쯤 되면 ‘대환장 파티’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이야기다. 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최다참가국가인 영국 4400여 명, 미국 1500여 명, 싱가포르 70여 명은 7일까지 새만금 영지를 벗어나기로 결정했다. 폭염과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이다. 각 스카우트 대표단 역시 향후 진행방향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번 잼버리는 세계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다. 무엇이 문제였나. 부실하고 안일한 운영 때문이다. 대회 시작 전부터 영지 내 침수가 빈번히 발생했고, 첫날에는 중고 화장실과 배급급식 등이 비위생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대책마련을 해야 할 시간에 책임 넘기기에 급급했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3개 장관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조직위는 “전북도가 물을 빼내기 위해 펌프를 돌리면 하루 평균 5700여만 원이 들어 못하게 한다.”고 전북에게...
2023.08.06 17:11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과 소통하라’고 했다. 최근 벌어진 ‘묻지마’ 흉악 범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철근 누락 사태 등으로 촉발된 사회불안의 1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각계각층의 국민을 만나 가감 없는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국민과 소통을 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박 원내대표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 스스로 생명과 재산을 걱정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전반적 퇴행이다.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겸손하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 사태 수습...
2023.08.06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