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윤 대통령 가감 없는 현장 목소리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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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윤 대통령 가감 없는 현장 목소리 들어야
박광온 원내대표 소통 촉구
  • 입력 : 2023. 08.06(일) 17:1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과 소통하라’고 했다. 최근 벌어진 ‘묻지마’ 흉악 범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철근 누락 사태 등으로 촉발된 사회불안의 1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각계각층의 국민을 만나 가감 없는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국민과 소통을 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박 원내대표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 스스로 생명과 재산을 걱정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전반적 퇴행이다.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겸손하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 운영 기조를 대전환 할 것도 촉구했다.

취임 2년차인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에서 고착화되고 있다. 외교·안보부터 민생까지, 민심과 반하는 대통령의 행보가 만든 결과다. 리더십도 수직적이다. 야당과 언론의 비판은 애써 외면하면서도 대통령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끝까지 관철시키는 집착을 보이고 있다. 야당과의 관계도 비슷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회담 제의는 무슨 연유인지 1년여가 지난 지금도 묵묵부답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불통’이다. 불통의 정치는 분열로 이어져 정권에 부담으로 돌아간다. 윤 대통령은 과연 국민이 원하는 것과 생각이 무엇인지를 현장에서 파악하려는 소통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때로는 국민의 쓴 소리를 듣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야당 정치인과도 허심탄회하게 만나 국가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소통의 정치다. 대통령에 걸맞은 정치력은 국민과의 대화,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