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0평 남짓한 주말농장 밭 만들기를 했다. 2주전에 넉넉하게 넣어 준 퇴비를 갈아 엎고 이랑과 두둑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어떤 작물을 얼마만큼 심을지 고민해서 나름대로 구역을 나누었다. 소규모 텃밭이다 보니 밭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 써서 작업을 했다. 도시에 살면서 주말농장을 수년 째 하고 있는 자칭 도시농부인 필자에게 있어 한해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른바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나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
2024.04.08 10:56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이제까지 보여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국정 운영의 방향이 국민의 삶과 행복을 얼마나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였는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세심하게 시행되었는지, 화합과 통합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지, 우리나라의 국격을 세계적으로 드높이기 위하여 노력하였는지,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지난 2년간의 시험 문제였다. 이것은 기출문제였기 때문에(다른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를 푸는 것이 아주 어렵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그 ...
2024.04.08 10:30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선을 향한 뜨거운 민심이 ‘거야 심판론’ vs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6일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22대 총선 사전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이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광주는 38.00%로 전북 38.4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차지했다. 높은 사전투표가 오는 10일 본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지난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사전투표율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2.2%였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26.7%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고 이번 총선에서는 31.28%로 역대 최고치를 ...
2024.04.07 17:045·18민주화운동 전후 ‘시민들의 가두시위가 질서 있게 이뤄졌다’는 전남대학교 ‘학장회의록’이 44년 만에 공개됐다. ‘광주 시위가 격렬해 계엄군을 투입했다’는 주장이 거짓임이 입증된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44주년이 지났지만 진실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여전하고 최근 공개된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마저 부실 투성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5·18기념재단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남대로부터 입수한 학장회의록은 1980년 5월 17일, 전남대 학생처장의 5·16 학생가두시위사태에 대한 보고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학생처장은 5월 16일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시민 주도로 열렸던 가두시위가 ‘특별한 사고 없이 질서 있고 수준 높았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또 5·18 항쟁이 끝나고 두 달여가 지난 7월 7일 회의록도 확보했다. 당시 회...
2024.04.07 17:0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많은 시민들이 촉각을 세웠다. 두 달간 진행된 ‘의-정갈등’이 해소될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견해만 되풀이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한 정부의 당위성만 강조했다. ‘국면 전환될 내용이 있을까’ 했던 기대감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대안은 없었다. 의사들이 걱정하는 것은 ‘급격한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장기화 된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사과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2024.04.07 15:50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이 10년 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덴마크 합작영화 ‘퀸 오브 하츠’(2019)를 리메이크한 영화 ‘라스트 썸머’는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관능적 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다. 필자는 감독의 전작인 ‘로망스’(1999) 관람 경험을 도대체 잊을 수가 없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되자 영화제에 관여하던 방송연예과 교수에게서 우수작으로 추천을 받은 영화가 ‘로망스’였다. 그런데… 영화관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관객들 사이에서 동료교수와 함께 관람을 시작했다가 곧바로 ‘입.틀.막’이 시작되었다. 눈은 화면을 보고 ...
2024.04.07 15:18지난 3월 25일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이 개원했다. 구멍가게가 생기더라도 개업하는 날만큼은 덕담을 건네는 게 인지상정인데 광주교육시민연대는 꽃다발 대신 피켓을 들었다. ‘손님 맞이할 마음도 없으면서 새로 지은 사랑채 자랑하지 말라’고. ‘시민 협치’ 간판을 다는 날 시민단체 시위라니 어찌 보면 참 우악스럽고 짓궂다. 하지만 시민단체들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진 현실을 가장 절박하게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명망 높은 9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가 손잡고 만들었다.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17개 정책과제를 ...
2024.04.07 14:32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마트 김밥 진열대에 이런 쪽지가 붙은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김밥의 인기가 절로 실감난다. 이처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김은 작년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이 주 생산지이다. 그 중에서도 70%가량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가장 오랜 양식 역사를 가진 전 세계 대표 주산지이다.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씩 성장했고, 수출 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
2024.04.07 14:32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4, 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해 31.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p) 높은 수치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 특히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관심을 끌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이며, 전북(38.46%), 광주(38.00%), 세종(36.80%) 등이 뒤를 이었다.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은 10일 본투표 당일 다중이 투표소에 몰릴 것을 피...
박성원 편집국장2024.04.07 14:13영산강 수질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 대한 수질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광주시가 서구 유덕동 제1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기술진단을 오는 11일부터 12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술진단은 하수도법에 따라 전문기관을 통해 5년마다 시행한다. 하수 유입오염물질의 특성조사와 유지관리 등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5개년 계획으로 개선대책을 수립한다. 광주시는 기술진단을 통해 제1하수처리장 공정 효율화와 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가 지난 2021~2022년 제1하수처리장 및 분뇨처리장에 대한 악취기술진단을 실시한 결과, 노후된 악취저감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 및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이번 기술진단의 초점도 ‘수질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영산강 수질 악화의 주원인을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로 ...
2024.04.04 16:16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최근 광주·전남지역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을 위해 ‘지스트기술지주 주식회사(지스트 홀딩스)’를 발족시켰다는 소식이다. 4일에는 초대 대표로 여주상 전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를 선임했다.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 벤처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지역과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스트 홀딩스의 활약을 기대한다. 지스트 홀딩스의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50개 출자회사를 설립하고 총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한 출자회사 설립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제품개발과 상용화, 기술마케팅 등 분야별 맞춤형 지원도 적극 펼치겠다는 게 지스트 홀딩스의 각오다. 투자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형 기획창업을 추진하고 투자펀드 결성과 운영을 통한 투자...
2024.04.04 16:16“유튜브는 기적이었다.”지난 2006년 8월, 뉴욕타임스가 무명의 한국인 기타리스트 임정현씨를 소개했다. 출중한 재능은커녕 열정마저 없었던 평범한 청년 임정현. 뉴질랜드 유학 중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겠다’며 귀국한 그는 22살이 되던 어느 날 제리 창의 캐논 변주곡을 기타로 연주하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가 올린 동영상은 1000만 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뉴욕의 무대를 거치며 그는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유튜브의 기적이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게 임 씨의 회상이다. ...
2024.04.04 16:14누구에게나 삶의 안식처는 있다. 그 안식처는 고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에게 가장 좋은 추억 중 많은 부분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고향은 이렇듯 어린 시절의 풋풋함과 수많은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고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 마음의 안식처, 고향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있을까? 방법을 몰라 혹은 경제적 부담이 되어 주저하고 망설이고 있진 않은가? 고향사랑기부제에 그 해답이 있다. 효...
2024.04.04 15:45최근 의료인력 증원 및 의료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약 50여 분간 진행된 담화는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 근거와 당위성, 2천 명이라는 증원 규모에 대한 세부 설명이 주 내용을 이루었다. 의료인력 증원과 관련해 ‘타당하고 합리적인 통일 방안’을 도모하고자 정부 나름대로 준비했을 담화문 발표는 안타깝게도 국민과 의료계의 동의는 끌어내지 못하였으며, 이 담화로 인해 의료인력 증원과 관련, 타협의 여지 없이 오히려 의정 간 골만 더욱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도 다수 존재한...
2024.04.04 15:38‘어라?’. 500원짜리 동전을 넣는 투입구가 사라졌다. 낯선 기기 앞에서 순간 어리둥절 두리번거리다 사무실 쪽으로 향했다. 직원인 청년이 따라오라더니 회원 카드 발급요령을 알려준다. 일러주는 대로 신용카드를 넣고 적립식 회원 카드를 발급해 돌아서는데 한 손에 여전히 쥐고 있는 동전이 무색해 보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파닥이는 날갯짓으로 두 다리를 쭈욱 뻗친 채 날아오른 은빛 학이 목을 늘여 ‘끼룩~’ 서글픈 울음소리를 낸 것만 같다. 안 그래도 쓰임새가 줄었는데 이곳마저도 거부하니 그 마음이 오죽 할까 싶다. 세차를 마치고 나...
2024.04.04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