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 필립 K. 피터슨 | 문학수첩 | 1만6000원 2019년 겨울 이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바이러스다. 팬데믹으로 일상이 멈춘 요즘처럼 미생물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느껴지는 때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이 인류에 끼친 영향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공포와 적의도 느꼈다. 하지만 미생물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치유의 힘을 갖고 있고 강력하게 생명체의 삶을 유지시키는 고마운 존재다. 감염의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활동해온 전문의 필립 K. 피터슨이 쓴 '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는 미생물의 신비한...
이용환 기자2022.02.17 17:38중국 집안 광개토대왕비 앞에서 학생들이 고구려의 역사와 호연지기를 배우고 있다. 뉴시스 새로 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 논형 제공 새로 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 이석연·정재수 | 논형 | 3만원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통치기간은 서기 391년부터 491년까지 정확히 100년간이다. 이 기간 광개토왕은 39세에 숨을 거둘 때까지 거대한 고구려를 만들었고, 어린 나이 왕위에 오른 장수왕은 중국 왕조에 굴복하지 않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삼국사기를 보면 기록 자체가 너무나 부실하다. 광개토왕의 경우 정복사업은 백제, 거란, 후연 등 3개 뿐이다. 이 정도의 정복사업은 고구려 역대 왕들도 모두 갖고 있다. 삼국사기에 언급된 3개 정복사업 또한 광개토왕릉비의 7개 정복사업인 비려, 왜잔국, 백신, 신라, 왜적, ○○, 동부여 등과 완벽하게 겹치지 않는다. 헌법학자 이석...
이용환 기자2022.02.17 17:38고재종 시인 '첫사랑', '면면함에 대하여', '성숙', '수선화, 그 환한 자리' 등의 시로 우리에게 익숙한 고재종 시인이 불교의 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을 다룬 에세이집 '시를 읊자 미소 짓다-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문학들 刊)을 펴냈다. '아함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과 '조주록' 등 여러 선어록에서 52가지의 화두를 고르고, 그에 상응하는 현대시를 접목해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에세이로 풀어 놓았다. 각 장은 주제를 설명하는 도입부, 선문답의 화두, 해당 화두와 교감할 수 있는 현대시 등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52개 선 이야기에는 정현종, 황인찬, 이윤학, 문태준, 송찬호, 이준관, 조용미, 반칠환, 최승자, 천양희, 황인숙, 신경림, 김백겸, 문태준, 김명인, 오규원, 이문재, 강은교, 최영철, 정호승, 문인수, 김소월, 황동규, 조지훈, 이성미...
최권범 기자2022.02.06 16:09백 오피스 최유안 | 민음사 | 1만4000원 최유안의 장편소설 '백 오피스'는 에너지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견제하고 협력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터는 하루의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면서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공간이다. 최유안은 여기서 벌어지는 다이내믹한 서사를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스릴 넘치게 보여준다. 소설 속 탄탄한 설계와 핍진한 표현도 돋보인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소설이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2길은 사라지지 않아 양학용 | 별글 | 1만5000원 여행가이면서 초등교사인 양학용 작가가 5년 만에 신작 '길은 사라지지 않아'를 펴냈다. 책은 '여행학교'라는 이름으로 14명의 청소년들과 함께한 라다크의 여러 마을과 북인도의 몇몇 도시들, 그리고 히말라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은 라다크의 전통 마을을 여행하며 느림과 부족함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히말라야를 걸으며 자신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매일 적어 내려간 생생한 일기들도 담겨있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3조선, 아내 열전 백승종 | 시대의창 | 1만6800원 조선의 여성, 특히 '아내'로 지칭되는 이들의 삶이 순종적이기만 했을까. 명료하고 담백한 필치로 동서양 역사를 전달하는 이야기꾼 백승종 교수의 '조선, 아내 열전'은 조선사의 결절점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내의 변화된 삶을 증언한다. 때론 남편의 술친구로, 때론 남편의 지기로, 살아간 아내들이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 자신들의 생존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조선 시대 아내들의 이야기가 신선하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3슬기로운 남극 물고기 김진형 | 지오북 | 1만4000원 남극 물고기는 남극암치아목 물고기 123종을 말한다. 최저수온 영하 1.9°C의 차가운 남극해에서 살아가는 남극 물고기는 펭귄을 비롯한 남극 해양동물들의 먹이원이자 해양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물이다. 김진형 박사의 '슬기로운 남극 물고기'는 어류학자로 남극 물고기의 생태를 담은 책이다. 머나먼 남극 세종기지에서 한국까지 연구를 위한 물고기의 도입과정, 극지 아쿠아리움 제작기도 담았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3인도 수업 신상환 | 휴 | 1만7000원 '인도 수업'은 인도에서 20년간 불교를 연구한 불교철학자 신상환이 쓴 불교 여행기이자 마음공부 에세이다. 저자는 불법의 길을 따라 인도·네팔 무스탕·티벳·중앙아시아를 오가며 찾은 생의 깨달음을 책을 통해 들려준다. '천축'이라 불리는 인도와 인도의 문화, 불교를 넘어 티벳 불교의 역사와 사상도 담아냈다. 저자를 따라 그가 방문한 순례지를 찾다보면 누구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면 수행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이용환 기자2022.02.06 16:03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 북루덴스 | 1만8000원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그러나 불평등한 나라이기도 하다. 간단한 데이터만 확인해도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전체 임금 노동자의 44.5%가 비정규직이고, 서울 시내 의대 신입생의 80.6%는 고소득층 자녀다. 노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4%이고, 노인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1위다. 주로 과학 분야에 대한 책을 써 왔던 저술가 박재용의 '불평등한 선진국'은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객관적인 통계를 통해 파헤친 책이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처한 ...
이용환 기자2022.02.06 16:02'시간여행 1965-1980' 박옥수 | 눈빛 | 5만원 사진의 본질은 예술일까 기록일까. 어쩌면 그런 구분 자체가 의미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진에는 이야기가 담긴다. 기록을 위한 사진은 그 이야기 자체가 사실(현실)이지만 예술사진은 꼭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소재에 픽션을 넣어 들려 주려는 이야기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더하기 위해 과장이 개입될 개연성도 크다. 그렇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반영하는 사진의 특성상 사진은 예술이면서 기록이다. 사진작가 박옥수가 최근 펴낸 사진집 '시...
이용환 기자2022.02.06 16:02지난해 3월, 1주일여 가까이 수에즈 운하를 막으면서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수리를 위해 중국 칭다오 항에 입항해 있다. 뉴시스 바다 인류. 휴머니스트 제공 바다 인류 주경철 | 휴머니스트 | 4만6000원 지금까지의 역사는 대륙 문명과 농경 문명에 지나치게 집중됐다. 그렇다면 지구 표면의 71퍼센트나 차지하는 바다는 인류에게 삶을 제약하는 장벽이기만 했을까.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가 쓴 바다인류는 바다의 관점에서 선사시대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인류의 여정을 재해석한 책이다. 조금만 시선을 넓히면 바다는 훨씬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세계 각 대륙과 대양의 수많은 섬으로 옮겨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다를 통해서였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아시아로 넘어가 대형 ...
이용환 기자2022.02.06 16:02SNS 인문학 신동기·신서영 | M31 | 1만4500원 언제부터인가 '인기 많은 친구'나 '인사이더'보다 '인싸'가, 그냥 '인싸'보다 '핵인싸'가 훨씬 더 귀에 박힌다. '흙수저', '잉여인간', '아빠 찬스' 등도 마찬가지다. 누가 만든 말인지 그야말로 센스가 넘친다. 그래서일까. 어느덧 이런 신조어들이 SNS를 넘어 방송, 언론계까지 진출해 있다. 건국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신동기가 펴낸 SNS인문학은 우리 시대신조어를 선별해 그 밑에 잠겨 있는 배경과 깊이를 따져본다. '잉여인간'에서 공자의 인간적 면모를...
이용환 기자2022.01.20 14:10고전적 양식 찰스 로젠 | 풍월당 | 5만5000원 서양 음악사에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고전주의의 트로이카로 불리며 존경받는다. 찰스 로젠(1927~2012)이 쓴 '고전적 양식'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주의 음악의 내부를 경험케 해주는 안내서다. 작곡가와 전문 연주자, 음악학자들에게도 유용한 학술서이기도 하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무언가 허전했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준다.
이용환 기자2022.01.20 13:32안녕 우리 동물 이웃들 마티외 리카르 | 담앤북스 | 1만4500원 '안녕, 우리 동물 이웃들'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 생명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다. 사람과 동물은 생존에 필요한 기술도, 좋아하거나 필요한 것도 엄청 다른 것 같지만 사실 비슷한 점도 많다. 책은 어린이들에게 세상 모든 생명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일깨운다. 자유, 안전, 존중, 행복 같은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우리는 언제나 이웃이라는 교훈도 안겨준다.
이용환 기자2022.01.20 13:32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 김종성 | 유아이북스 | 1만5000원 인류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영역에 대한 욕심 또한 꾸준히 키워 왔다. 민족, 문화 등을 기준으로 삶의 터전이 나누어지며 필연적으로 따라온 것이 바로 '영토 분쟁'이다. 신간 '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진짜 유럽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약소국이 위기를 딛고 나아갈 수 있었던 지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와 시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용환 기자2022.01.20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