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이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선 8기 광주시의 역점 현안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복합쇼핑몰 관련 행정절차 지연, 소상공인 피해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에서는 대형 쇼핑문화시설과 관련해 신세계프라퍼티의 어등산 내 ‘스타필드 광주’, 현대백화점그룹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더 현대 광주’, 광주신세계의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등 3곳의 건립이 추진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2023.10.22 18:25광주에 복합쇼핑몰 입점과 백화점 확장을 노리는 대형 유통업계의 로드맵이 사실상 확정됐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을 위한 광주시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인 어등산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둘러싼 협상·심의도 예정돼 있다. 현재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안에 대한 협상·심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신세계 측은 지난해 11월 이마트와 주차장(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활용한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 위한 도시관리 계획 입안을 제출했지만 1년 가까이 결론이 나지 않고 ...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2023.10.22 18:25광주지역 내 복합쇼핑몰·백화점 확장 등 대규모 유통점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기 위한 선결과제는 시민과 소상공인이 공감하는 상생안 마련이다. 지난 2015년 신세계의 광주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이 골목상권 보호 여론 등에 부딪혀 좌초된 바 있어 소상공인의 피해를 예측해 대안을 세우고, 지역 기여도를 최대치로 높이는 등 실효성 있는 상생안 도출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다. 현재 광주에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등 대형 유통점 건립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광주,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광주, 광주신세계의...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2023.10.22 17:29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유치문제가 지역 최대 이슈로 부각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출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3년 사이 대형 유통점이 잇따라 문을 연 대전지역을 보면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 쇠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외지인 유입 증가에 따른 소비 진작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대전지역 대형유통점 쇼핑객 유입과 관련한 유의미한 분석 자료를 내놨다. 지난해 7월11일부터 8월28일까지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와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2023.10.22 17:29“추석선물 예약이 너무 없어요. 예전 같으면 예약 손님과 주소를 적어놓은 수첩이 몇 권씩 쌓였는데….” 추석을 보름 여 앞둔 지난 14일 찾은 광주 서구 양동시장. 명절 선물 대명사인 굴비를 파는 상인 양모(69)씨는 한 권밖에 없는 예약 수첩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양씨는 “굴비값이 너무 올랐다. 굴비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명절 성수품용 굴비는 최소 10만원 이상 비싸졌다. 굴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올랐다”며 “이러니 선물 사러 시장에 오겠나. 지금도 손님 한명 없다”고 푸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
박소영 기자·정상아 인턴기자2023.09.17 17:33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2005년 7월 주 5일제 시행에 맞춰 개장한 전국 최초의 ‘주말 관광시장’이다. 개장 이후 장흥삼합(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을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개장 18년째인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연간 고객 30만명, 매출 4000억원 규모의 성공한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 했고, 여전히 변화를 꾀하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 상당수의 전통시장은 매년 수백억원의 지원에도 불구,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토요시장은 지난 2004년 중소기업청(현 중...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2023.09.17 17:10“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까지 장 볼 때 품목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주문해요. 배송 서비스까지 계속 확대되니까 더욱 장 보러 나갈 필요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연수(36)씨는 쿠팡의 ‘로켓프레시’를 사흘에 한 번꼴로 이용하고 있다. 자정 전에 1만5000원 이상만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을 차리기도 전에 현관문 앞에 신선한 식료품이 배달되기 때문이다. 이씨는 “2인 가족이긴 한데 남편 도시락을 매일 싸주고 있어서 그...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2023.09.17 17:06우리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활동들이 있어 왔다. 아케이드 설치, 주차장 설치, 화재안전설비 설치 사업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은 물론,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상권 활성화 사업 등 경영 현대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이 지원돼 왔지만,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간절함은 여전하다. 앞으로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특성화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전통시장에서 매일 ‘저렴한 물건’에 ‘정을 포장’한들 지속적으로 고객이 확대되기는 어렵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
2023.09.17 17:05농산어촌 지역에서 귀농귀촌한 이주민과 원주민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악취 민원을 받은 돼지 농장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이주민과 원주민 간의 대립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전남지역에 불고 있는 귀농·귀촌 열풍의 이면에는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문화 차이, 이해관계 등에 따른 심각한 갈등이 잠재돼 있다. 지난 7월 보성의 한 돼지 농장주 정모(63)씨는 지속적인 악취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수십년을 마을 주민들과 문제없이 지냈지만, 최근 제기된 수많은 민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
송민섭·정성현 기자2023.09.10 18:17자신이 사는 마을로 귀농·귀촌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원주민들의 이른바 ‘마을 텃세’가 농촌사회 새로운 갈등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년 전 고흥군에 정착해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한진(가명·52)씨는 “10년을 이곳에서 지냈지만, 여전히 외지인 취급을 받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텃세는 마을로 이주할 때부터 시작됐다. 김씨는 “마을 입주금이라는 명목으로 많게는 3000만원까지 요구했다. 이사를 왔으니, 인사치레로 떡 등을 돌리라고 하면 이해하는데 액수가 너무 커 당황했다”며 “부담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귀농인은...
송민섭·정성현 기자2023.09.10 18:17“같은 도시라도 여러 분위기가 있듯이 시골도 그만의 정서가 있어요. 귀농인들의 민원을 들어 보면 대부분 이 ‘관행과 정서’를 몰라서 발생해요.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 참 난감한 사례들이 많죠.” 귀농귀촌 관련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은 시골 내 관습과 원칙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타 지역서 살아온 귀농귀촌인들은 새로 옮긴 마을에서 나름의 ‘낭만’을 꿈꾼다. 그러나 이 생각은 이따금 기존에 살던 원주민들과 충돌을 일으키게 한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선 지자체 축산·분뇨 담당...
송민섭·정성현 기자2023.09.10 18:16지난 2011년 광주 북구 신안동 통장으로 마을 활동을 시작했다. 신안동은 아직도 옛 원도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 중 하나로, 대문을 열고 나가면 오래된 이웃과 안부를 나눌 수 있고 저녁시간이 되면 마을 길을 따라 먹음직스러운 반찬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며 나무그늘에는 노인들이 쉬는 평상이 자리한 전형적인 ‘우리네 마을’이다.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이 으레 그렇듯 이곳에서도 소소한 갈등이 발생한다. 이따금 원주민들과 새로 이사 온 사람들 간에 마찰이 생겨 마을이 시끌시끌해지기도 한다. 이런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3.09.10 18:16“전복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추석도 코 앞이라 내다 팔아야 하는데 제값이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최근 찾은 완도군 청산면의 한 전복 양식장. 출하 준비를 마친 전복값을 정하기 위해 유통상인들이 전복 양식어가들과 한창 흥정을 벌어졌다. 얼마 뒤 유통상인들과 전복값 흥정을 마친 양식어민들은 흡족하지 않은 표정으로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00년 청산면으로 귀어해 23년째 1500칸 전복 양식을 하고 있는 위장명(47)씨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했다. 최근 전복값이 크게 하락하고 ...
글·사진=조진용 기자2023.09.03 18:37‘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던 고급 수산물 전복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그 명성이 무너지고 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완도에서는 전복 어민들의 파산신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전복 가격 폭락이 지속되면서 전복 양식 어가의 소득이 급감하고 결국 어가 부채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것. 전복 양식시설 확대와 이에 따른 과잉 생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 전복가격 매년 하락세 지난달 2...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2023.09.03 18:34국내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전남산 전복이 소비 위축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악재까지 겹치면서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년 대비 가격이 절반 가까이 하락한데다 출하량은 증가한 반면 소비는 줄면서 지자체들이 ‘전복 어가’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KMI)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복값(㎏당 10마리)은 2만147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2.6%(3만7391원) 떨어졌다. 올 들어 전복값은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만 4338원...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2023.09.03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