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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과학관 새해맞이 공룡 이벤트
국립광주과학관이 겨울방학과 새해를 맞아 공룡 특별전과 연계한 관람요금 할인 및 기념풍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먼저 특별전 관람요금은 오는 3월 1일까지 개인 관람 기준 기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3000원 할인한다. 이와함께 특별전 어린이 관람객에겐 공룡과자도 증정한다. 이밖에 나는 공룡박사! SC와 함께하는 퀴즈 이벤트, 나만의 3D공룡 작품 뽐내기 온라인 이벤트, 설 연휴기간 소띠 관람객 무료입장 등 보다 풍성한 이벤트와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올해 3월 1일까지 국립광주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공룡특별전은 지구 46억 년의 드라마를 시작으로 거대한 공룡화석과 움직이는 공룡, 고고학자가 돼 체험해 보는 공룡화석 발굴체험, 3D로 만드는 나만의 공룡,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 만나는 공룡 등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공룡특별전, 연계 이벤트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www.science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호주니어콘서트 오디션 접수
유·스퀘어 문화관이 오는 2월 15일부터 5일간 제12회 금호주니어콘서트 오디션 신청 접수를 받는다. 유·스퀘어 문화관은 음악 영재를 육성하고 무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2월 말, 금호주니어콘서트 오디션을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예정대로 오디션을 치르지 못하고 수차례 연기해 치른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2021년 금호주니어콘서트 오디션을 비대면 영상 오디션으로 마련했다. 오디션은 만 26세 이하의 피아노, 현악, 기악, 성악 부문의 음악 전공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연주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USB 또는 해당 영상의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유·스퀘어 문화관 관계자는 "최근 불가피하게 음대 입시와 콩쿠르 등도 비대면 영상 심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심 끝에 온라인 심사를 개최하게 된 만큼, 미래의 클래식 꿈나무들이 많이 참가하여 맘껏 기량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사를 거쳐 오디션에 합격한 학생들은 오는 7~8월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문의 (062)360-8432.
"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사진) 스님이 2021년 신축년, 불기 2565년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 등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19일 오전 11시 온라인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감염병의 대확산은 인간과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외면한 채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과 생명을 경시해 왔던 결과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지구적 위기의 원인을 성찰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경고를 무시한 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물리적 예방과 치료에만 몰두하게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또 다른 감염병은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양상으로 인류와 세계를 또다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비우고 내려놓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존재를 평등한 본성으로 인식하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방역에 예외는 없다. 그렇지만 일부 종교시설에서 지속적으로 감염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사회적 혼란과 함께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종교간 대화기구를 통해 종교의 신뢰회복과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집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광주 양림동, 군산, 경주 등 테마가 있는 국내 여행지를 랜선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개발연구원과 함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실시간 온라인 여행 상품과 '집콕여행꾸러미' 상품을 출시한다. 테마여행 10선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숨은 이야기, 직접 가야만 체험할 수 있던 즐길 거리까지 집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국내 39개 지역을 선정, 고유한 주제(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10개 권역으로 묶어 특별한 지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온라인 여행 상품은 전문 해설가와 온라인 관광객들이 매력적인 테마여행 10선 지역을 영상으로 함께 여행하며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상품이다. 국내외 여행 전문 누리집에서 다음달 25일까지 한국어 해설을 제공하는 내국인용 상품 6종과 영어 해설을 제공하는 외국인용 상품 9종을 판매한다. 내국인용 상품은 익숙한 지역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해설과 영상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 이중섭 투어', '광주 양림동 랜선여행', '요즘 경주', '군산 타임슬립투어' 4종과, 아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기획한 '경주 역사 여행', '군산 근대사 여행' 2종을 마련했다. 모든 상품은 '마이리얼트립(myrealtrip.com)'에서 이용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상품 2종은 '놀이의 발견(nolbal.com)'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들이 간접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 9종(수원, 강릉, 대구, 부산, 경주, 전주, 목포, 공주·부여, 단양·제천)은 권역별 추천 관광지와 먹거리를 영어로 소개하고 실제 여행하듯 일정에 따라 관광지 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체험한 여행 일정에 관한 정보는 별도로 제공해 외국인 이용자들이 향후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품들은 여행 전문 해외 누리집인 '바이에이터(Viator)'와 '케이케이데이(Kkday)'에서 '코리아 버추얼 투어(Korea Virtual Tour)'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집에서도 여행이 주는 설렘을 느끼고 지역 특산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집콕여행꾸러미' 6종도 마련했다. 꾸러미에는 지역 청년들이 만든 특산품, 지역 고유의 음식, 지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만들기 등 즐길 거리와 함께 지역 여행지 소개자료, 체험 영상 등 풍부한 볼거리까지 담았다. 또한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자유롭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여행 정보, 관광지 할인권 등도 넣어 집으로 배달할 예정이다. 집콕여행꾸러미 상품은 20일부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매장 '29cm(29cm.co.kr)' 누리집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 출시하고, 상품 1종당 150개 수량(총 900개)으로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 온라인 여행 상품과 '집콕여행꾸러미' 상품 출시 및 판매, 테마여행 10선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테마여행 10선' 공식 누리집(ktourtop10.kr)과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ktourtop10)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로 소 들어왔소
십이지(十二支) 중 두 번째 동물인 소는 설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근면함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비록 잔꾀를 쓴 쥐에게 1등을 뺏겼지만, 열두 동물 중 2등을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힘세고 성실한, 그리고 머리까지 좋은 동물인 소를 공동체의 상징이나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보편적인 문화였고, 지금도 10억 인구의 종교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고 있다.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역사를 이어온 한국에서도 소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우리에게 소는 가정과 국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단순한 가축 이상의 가족과 같은 존재였고 속담 등 우리 문화 곳곳에서 강인하고 친근한 소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며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 벗어난 지금도, 소는 한국인들이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동물로 자리 잡았다. 새해를 맞아 광주신세계갤러리로 소들이 찾아왔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를 맞이하여 신년기획전 '2021, 반갑소!'를 21일부터 2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3인의 작가가 신축년을 기념하기 위해 소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된 소들은 때로는 묵직하고 힘찬 모습으로, 때로는 가볍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시장 공간을 널찍하게 사용한 작품들이다. 전시의 메인 벽면은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원로작가이자 소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해온 황영성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하여 전시의 중심을 잡았고, (사)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전명옥 작가가 새로이 제작한 가로 3m크기의 수묵화 '우보천리(牛補天理)'는 쇼윈도에 설치되었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를 마주보고 있는 김지영 작가의 설치 작품 '꽃길만 걷소'는 송아지와 꽃이 어우러져 포토존이 될 만큼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날개 달린 소가 트레이드마크인 김상연 작가는 세 점의 입체 작품을 출품하여 전시의 다양성을 더하고 황중환, 임현채, 이조흠 작가의 작업에서 캐릭터화된 소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김해성 작가와 윤남웅 작가가 힘찬 터치와 강한 색채로 힘찬 기운을 전한다면, 정현성 작가와 이혜리 작가의 작업은 보다 부드러운 터치로 제작되었는데, 2m 길이의 두루마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혜리 작가의 '작은소'는 이야기책을 보는 듯하다. 자연을 주제로 한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김제민 작가의 'Grass-소'나 특유의 인물표현을 바탕으로 한 성혜림 작가의 작업까지 13인의 작가는 공통된 주제 속에도 자신의 개성을 녹여낸 작품을 선보이며 '2021, 반갑소!'를 구성했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2021년 우리에게 다가온 소는 평범한 소가 아니라 신성한 '흰 소'"라며 "'2021, 반갑소!'는 코로나 19라는 신종전염병의 확산으로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던 2020년을 보내고,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2021년을 반갑게 맞이하며 관람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힘찬느낌 노랑, 우울한 기질 사람들에게 특효
색채와 병명 노랑은 사프란(원래는 약용식물이지만, 지금은 주로 향료나 염료로 사용되는 노란 꽃)으로 만든 연고를 붓꽃 기름에 개어서 머리에 붙이면 잠이 잘 오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난색으로 하면 좋고, 노란색(난색계열)은 위장 활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창자 부위에 노란빛을 조사한다. 노란색의 과일과 채소는 변비를 완화시키고, 신경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배빗(Babbitt)은 그의 저서인 빛과 색의 원리(Principles of Light and Color, published by the author, East Orange, N. J., 1896.)에서 색채요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색채요법은 유연성(類緣性)이 있고, 온기를 내는 색의 우세한 광도의 극점에 노랑이 있다고 밝혔다. 노란빛은 변비 치료제, 관장제(灌腸劑) 및 하제(下劑, 설사하게 하는 약)로 이용되었으나 변비 그리고 기관지 질환의 치료와 배뇨(排尿)의 촉진에 사용되었다. 한의학에서는 손톱을 지갑(指甲)이라 부르고, 손톱의 색은 건강하고 직결돼 있으므로 몸 상태가 나쁘면 손톱의 색깔이 여러 가지로 변하게 된다. 특히 손톱은 여성보다 남성이 빨리 자라고 발톱보다 무려 4배나 빨리 자란다. 손톱의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것은 간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샌더(Sander, C. G.)는 그의 저서인 건강과 질병의 색(Colour in Health and Disease, C. W. Daniel Co., London, 1926.)에서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질병과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색채의 처방에 관하여 분석하였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과 신경질적인 사람들에게는 녹색 또는 파란빛이 필요하고, 점액질(粘液質, 침울한 기질을 의미하고, 담즙질(蕁汁質)이라고 함)인 사람들과 우울한 기질의 사람들에게는 빨강이나 주황 또는 노란빛이 필요하며, 살빛이 흰 사람들은 무력감이나 비관적인 생각으로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 노란빛의 조사(照射)가 필요하다. 색채와 기(氣) 노랑은 본능적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색이며, 가득한 햇살의 색으로 힘찬 느낌을 준다. 노랑은 주목하는 효과가 높기 때문에 형상이나 물건들의 기억력을 높여준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노랑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이 색은 암기하는 데 적당하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피카소·자코메티 '초일류' 이건희 콜렉션 감정가는?
삼성이 이건희(1942~2020) 회장의 개인 미술 소장품이 세계 유명미술작가인 피카소, 게르하르트 리히터, 자코메티 등 현대미술품과 국보급 고미술품 등 1만2000여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이 이 회장의 별세 이후 '이건희 미술품'을 국내 감정단체에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18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등에 따르면 감정 대상 미술품 숫자는 1만2000여점이 넘을 것이라며 감정가 총합은 1조5000억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술품 감정은 리움미술관, 용인 별도 수장고(삼성 안내견 훈련소 인근) 등 여러 곳에서 동시에 감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측은 국내 감정단체 3곳의 감정위원들이 장르별로 감정을 보고 있고, 최종 감정 평가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측 위원들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콜렉션 규모에 놀라움과 동시에 고마움이 든 감정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외 미술에 조예가 깊은 초일류 콜렉터로 알려진 이 회장답게 감정 의뢰 품목 역시 최고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물·고서·도자기·불화 등은 한국 국보급과 보물급이 즐비해 수십억대 감정가가 쏟아졌다는 전언이다. 근현대 미술품은 피카소, 샤갈, 마그리트, 자코메티, 게르하르트 리히터, 리히텐슈타인, 루이즈 부르주아, 아니쉬 카푸어, 데미언 허스트 등 동시대 유명 미술품의 대표작들이 소장돼 있어 그 자체만으로 수준 높은 국제적인 현대미술관을 만들 정도의 훌륭한 수준인 것으로 알렸다. 한 협회측 감정위원은 "특히 가장 주목받는 작가의 소소한 드로잉부터 대표작들을 소장하고 있어서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료적 가치까지 갖췄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귀띔했다. 감정 절차 이후 해당 미술품의 행방은 판매와 기증,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상존한다. 크리스티·소더비 등 해외 경매를 통해 '큰손'에게 판매한 수익으로 상속세를 충당할 수도 있고, 호암미술관·리움 등을 관할하는 삼성문화재단에 넘길 수도 있다. 화랑협회등 감정협회측은 국보급 보물급과 동시대 최고의 현대미술품이 국내에 있고 한 개인의 소장품으로 있는 이상 상속세 및 재산세를 미술품으로 대신 낼 수 있도록 보장하는 '문화재·미술품 물납제'가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재산 처분과 관리가 쉬운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으로 물납을 한정한다. 세금부담 완화와 문화유산의 해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문화재와 미술품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적정한 가치평가·관리의 어려움으로 제도화를 이루진 못했다. 이건희 소장품을 감정했던 한 감정위원은 "대기업 혹은 그룹 오너가 고가의 미술품을 소장했다고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문화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인 만큼, 이 작품들의 올바르고 효용적인 쓰임새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물납제도를 정부에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희 회장 개인 의지와 노력 덕분에 수천 점에 이르는 국보-보물급 문화재가 한 곳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관리될 수 있었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수천 곳에 흩어져 행방이 묘연했을 것이 분명하고, 곧 문화재 유실로 이어졌을 확률도 높다.지금 세계 각국은 자신들의 전통문화자산을 지키고 회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만큼 문화예술의 뿌리는 국가의 근간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최고의 가치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혁명시인 김남주 작품, 시화전으로 만난다
해남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남주 시인(1946-1994)은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시로 독자의 영혼을 흔들었던 대표적인 혁명시인이다. 유신정권이 들어선 직후인 1972년 전남대 영문과에 재학 중, 전국 최초로 반유신투쟁 지하신문인 '함성'과 '고발' 지를 제작·배포했다. 이로 인해 그는 8개월 동안 투옥됐으며 학교에서도 제적당했다. 그 후 고향인 전남 해남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농민문제와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며 시를 써 1977년 여름 '창작과 비평'에 시인으로 등단했으나 1979년 10월 남민전 사건으로 재투옥 돼 15년형을 언도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엔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는데, 독재정권에 강렬한 증오를 담은 저항시나 투쟁시를 우유갑에 써서 밖으로 전하기도 했다. 우유갑에 쓰여 밀반출된 그의 옥중시 300여편은 암울했던 80년대를 대변하는 절창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소 후 췌장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만큼 광주에는 그를 기념하는 공간을 비롯해 행사가 종종 열리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오월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민족시인 김남주 시화전'도 그 중 하나다. 김남주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읍 소재 문화카페 일상판타지에서 '민족시인 김남주 시화전'을 연데 이어 광주전남작가회의와 광주·전남 민주화운동동지회 및 전남대민주동우회의 후원으로 광주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는 김남주 시인의 시를 세종손글씨연구회 회원들이 붓으로 쓴 작품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진혼가 ', '조국은 하나다' 등 38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선별된 시는 묵을 활용한 시화작품으로 제작,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수익금은 김남주 기념사업의 기금 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윤 김남주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가 김남주의 삶과 시를 다시 돌아보는 것은 단지 그를 '기념비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시와 혁명의 통일을 온몸으로 실천했던 한 인간의 순결한 고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누리카드, 10만원씩 177만명 지원…'자동 재충전' 가능
올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이 전년보다 1만원 늘어나고, 대상자도 6만명이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이 개선된 '2021년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 사업 주요 내용을 18일 발표했다. 문화예술·여행·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2015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 발급된다. 올해는 복권기금 1261억 원과 지방비 531억 원 등 전년 대비 약 259억 원이 증액된 총 1792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된 10만원씩을 총 177만 명에게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9만원씩 171만명에게 지급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2020년도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중 수급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2021년 지원금을 충전해 주는 '자동 재충전' 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기존 문화누리카드 발급자 중 본인이 '자동 재충전' 대상인지 여부는 문화누리카드 누리집의 '자동 재충전 대상자격 미리 알아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집에서도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가맹점(2020년 756개)도 지속 확대한다. 음악은 물론 인터넷 영상 콘텐츠, 웹툰, 문화 강습도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효도라디오 등 고령층 선호 품목으로 구성한 '전화주문 상품 안내지'를 배포한다. 그동안은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문화누리카드를 신청할 때, 반드시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이로 인해 가정위탁아동의 법정대리인인 친부모와의 연락이 끊어진 가정위탁아동은 수혜 대상자임에도, 문화누리카드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만 14세 미만의 가정위탁아동은 법정대리인의 살고 있는 곳이 불분명할 경우 '가정위탁보호확인서'를 추가로 제출해 위탁 부모 등이 신청할 수 있도록 문화누리카드 사업 지침을 개정했다.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문화를 즐기고 문화권을 보장받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누리카드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와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를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예술·기술로 인공지능 배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광주 중학생을 대상으로 예술과 기술을 융합시킨 교육 프로그램 '제로의 예술'을 선보인다. 제로의 예술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사업에 선정 프로젝트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을 저글링하기' (강사 송수연)와 '인공지능으로 나'를 만나다' (강사 곽소아) 등 2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광주 거주 중학생을 모집중이다. 기술을 저글링하기는 인공지능을 새롭게 이해하고 학습해 보는 워크숍이다. 저글링의 움직임을 코드/프로그래밍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직접 기계를 가르치며 미래에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상상할 수 있다. 일정은 오는 28~29일 오후 7시 온라인zoom으로 진행된다. 인공지능으로 나를 만나다는 인공지능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해 '나'를 이해하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보는 워크숍이다. AI를 활용해 그림, 음악, 시, 스토리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간단한 결과물 만들 수 있다. 일정은 오는 30~31일 오후 1시 온라인zoom으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코딩 경험이 없어도 참여 가능하며, 학교 밖 청소년, 대안학교 등 중학교에 다니지 않는 해당 연령 청소년도 신청할 수 있다. 중학생의 경우 2021년도 입학 예정자는 신청할 수 없으며, 졸업 예정자는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제로의 예술 홈페이지(https://0makes0.com/program/ 6/)에서 가능하다. 한편 제로의 예술은 광주의 예술공간 바림(대표 강민형)과 서울 을지로의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대표 전유진), 김화용 작가 공동기획하는 공공예술 프로그램이다.
전통가구와 현대적 조명의 이색적인 조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인테리어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있다. 국내 리빙 트랜드 오픈서베이 업체에 따르면 전국 20대에서 50대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4%가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변경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인테리어 업계의 호황에 따라 조명, 가구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건축이나 실내 디자인계에서는 실내외 공간에 빛에 의해 실현되는 공간 연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ED 기술이 발달하면서 조명은 더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미적 요소가 강조되는 추세이다. 조명은 실내 공간의 용도와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수미술관이 국내 실내건축의 호황을 반영한 이색적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오는 23일까지 광주 동구 산수미술관에서는 가구 디자이너 이진욱 작가의 실내조명 작품이 전시된다. 이진욱 작가는 전통 가구 디자인과 최신의 조명기구를 결합해 기존의 대량생산품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의 다양한 조형적 욕구를 반영하고 마음의 위로를 줄 수 있는 테이블 조명 디자인 작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작가는 가구 디자이너로서 15회 가구 디자인 개인전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디자인문화대전 초대 작가를 역임했고, 현재 조선대학교 미술체육대학 가구도자디자인 전공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으로'라는 주제로 조명 디자인 작품 1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LED 조명이 부착된 전통 인테리어 목제함 위에 한국 가구 전통 문양을 각인함으로써 기존의 대량생산품과는 차별화된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가의 조명 인테리어 작품은 최신 LED 조명기구와 한국 전통 문양의 목재 함을 접목함으로써 강렬하지만 조선시대 서재처럼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민한 산수미술관장은 "오늘날은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동시대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위로를 주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진욱 작가의 조명 인테리어 소품은 강렬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조명 소품이 우리 삶을 위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출판계, 국내 첫 통합 표준계약서 제정 발표
국내 출판계 최초로 통합 표준계약서가 만들어졌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를 비롯한 출판계 주요 단체가 참여한 출판저작권법선진화추진위원회가 지난 15일 출협 4층 강당에서 발표식을 열고 출판계 통합 표준계약서를 제정, 발표했다. 그동안 출판계는 각 단체별로 계약서를 정해 사용하고 있었으나 2020년 4월 이 단체들이 참여하는 출판저작권법선진화추진위원회를 가동하고 총 8차의 회의를 개최해 기존 표준계약서의 미비한 부분, 곧 2차적 저작물 작성권 관련 사항을 보완하고 변화한 환경을 반영하는 표준계약서 제정을 논의했다. 출협과 한국출판인회의가 협의해 여러 단체의 표준계약서를 통합해 초안을 만들고, 이후 출판계 전문가가 참여한 전체 회의를 통해 논의를 거쳐 수정안을 도출하였으며 법률검토를 진행해 출판계 통합 표준계약서를 최종 확정했다. 이렇게 출판계가 모두 의견을 모아 통합 표준계약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최초다. 주요사항은 △기존 통용되던 4종 계약서를 1종으로 통합 △저작권자의 계약해지 요구 권리 명시 △'2차적 저작물'과 '부차적 사'을 명확하게 구분 △출판권 및 배타적 발행권 유효기간 조정 △전자책, 오디오북 관련 조항 정비 등이다.
할머니께 듣는 우리의 옛 이야기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옛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500명을 새롭게 선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함께 하는 이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전통문화를 매개로 세대 간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 어르신들에게는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어린이들에게는 전통문화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이야기할머니 총 5664명이 함께 했고, 그중 4130명이 계속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학진흥원은 올해 새로 선발한 이야기할머니를 일정 교육 기간을 거친 후 올해 10월부터 현장에 파견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야기할머니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13기는 만 56세부터 74세까지(1947년 1월1일~1965년 12월31일 출생)가 해당한다. 대한민국 국적 여성 어르신으로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이야기 구연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재담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문체부와 국학진흥원은 1차 서류심사와 이야기 구연 능력을 포함한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예비 합격자를 결정하고, 예비 합격자들은 5월부터 9월까지 60여 시간의 교육과정(1회당 교육 수당 3만 원 지급)을 이수한 후 평가를 거쳐 '13기 이야기할머니'로 선발된다. 향후 5년간 거주 지역 인근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활동(1회당 활동 수당 4만원 지급)하게 된다.
500년 대표 왕실문화재 임금의 도장 과학적 분석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임금의 도장인 어보 322과의 분석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어보 과학적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어보는 의례의 산물로 제작된 인장(도장)이자 조선 시대부터 대한제국 시대까지 약 500년에 걸쳐 제작된 대표 왕실문화재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국왕과 왕실 전체의 권위를 상징하는 역사성과 진귀함으로 2017년에는 '조선왕조 어보·어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보의 과학적인 분석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3개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금보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했고, 옥보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과 공동연구로 진행했다. 이번 분석은 어보의 구성 재료와 제작기법에 중점을 두어 비파괴 분석방법으로 표면을 분석했다. 어보 분석 결과가 종합·정리된 이번 3편의 보고서 1권에는 박물관 소장 어보의 과학적 분석 개요와 금보, 옥보의 제작기법과 재질, 특징 등 연구 결과를 정리한 4편의 논고가 담겼다. 2권에는 금보 분석 결과과 3권에는 옥보 분석 결과가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보는 구리-아연 합금 등에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해 제작했으며, 18세기 이후 제작된 금보는 아연의 함량이 높아진다는 점 옥보는 대다수 사문암질암으로 제작됐다. 19세기 이후에는 대리암질암, 백운암질암이 일부 옥보에 사용됐다는 점, 보수(寶綬)는 대다수 비단(실크, silk)으로 제작됐지만, 1740년과 1900년대 이후 제작된 일부 보수에서는 인조 섬유(레이온, rayon)가 확인됐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어보의 과학적 분석 연구 결과를 수록한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어보 환수나 유사 유물의 시기 판별에 기준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권의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계획이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도 공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코로나 피해 재기 지원 모태펀드 2985억원 조성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모태펀드 문화·관광·스포츠계정에 총 2985억 원 규모의 투자금(펀드)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대응해 피해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기지원 자금 등을 신설한다. 특히,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출자 시기를 앞당겨 시장에 자금을 신속하게 투입함으로써 산업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문체부는 2021년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문화산업 투자금)에 1440억 원을 출자, 총 2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다. △모험콘텐츠 자금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 자금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자금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자금 등 4개 분야로 구성·운영한다. 제작 초기·소외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모험콘텐츠 자금'은 지난해 873억원에서 1500억 원으로 확대, 조성한다. 중견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 투자금 조성에 참여하는 선배기업 연결(매칭) 출자 방식을 추가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콘텐츠산업의 빠른 회복을 위해 '콘텐츠 기업 재기지원 자금'(250억 원)을 신설했다. 재창업, 매출 실적 감소 등 코로나로 인한 피해기업 또는 해당 기업의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비대면 산업의 급성장 속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 자금'(300억 원)과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자금(100억 원)도 조성한다. 아울러 문화산업 투자금 운용과 관련해 재투자를 한시적(21~22)으로 허용한다. 모험콘텐츠 자금과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자금의 경우 우선손실충당(모태펀드, 약정액 10% 이내)을 적용함으로써 민간의 적극적 투자 활성화를 통한 성과 창출을 유도한다. 문체부는 모태펀드 관광계정에 450억 원(전년 대비 150억 원 증가)을 출자해 650억 원 규모의 관광기업육성 자금을 조성한다. 관광자금은 정부출자비율을 70%로 하고 관광 분야에 65% 이상 투자한다. 특히, '관광사업 창업지원 및 벤처육성사업 선정기업'에 대한 투자 대상 및 의무비율을 5%에서 10% 이상 확대한다. 유망 스포츠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스포츠산업 자금은 130억 원(전년 대비 30억원 증가)을 출자해 185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2년 이내 주목적 의무투자비율 60% 이상 조기달성 시 추가 성과보수를 제공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정부 지원자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산업현장에 활력을 주고, 거대 신생기업(유니콘기업) 등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투자 운용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출자조건을 개선하는 등 정책금융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금 운영 등에 대한 제안서는 오는 2월 9~16일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에서 접수한다. 출자공고 등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누리집(www.kv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융합시대에 펼쳐지는 문인화의 현대적 변주
지암 김대원 화백의 대학시절 전공은 서양화였지만 그 이상의 노력을 들여 수묵채색화 수련과정을 거쳤다. 서예의 경우 이미 어린시절부터 연마해 오기도 했다. 동서양 회화의 조형을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일찌감치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먹과 채색물감이 혼용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근작은 실경 산수화를 정밀하게 표현해 낸 그의 젊은시절 작품과 온도차가 크다. 수십년간 고수해 온 작업의 매체와 장르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미술작가에게 도전을 넘어 도박과도 같은 일이다. 변화는 도박이라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들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김 화백은 50년이 넘는 화업동안 수차례 변화를 거듭해 왔다. 25년간 작업해왔던 수묵산수에서 유화매체가 중심이 된 서양화로, 2014년 조선대 미술대학 이후에는 다시 수묵으로 회귀했다. 엄연히 따지면 그가 회귀한 수묵은 예전방식이 아니었다. 과거 작품들의 다양한 특징들이 총체적으로 수렴된 방식의 수묵이었다. 회귀라기 보단 또 다른방식의 변화이자 도전인 셈이다. 한국적 미감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구상과 비구상, 수묵과 채색이 공존하는 화면이 만들어졌다. 아크릴과 과슈를 사용할 당시 불가피하게 약화됐던 생동감이 되살아났고, 예술성 그리고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이원적 과제도 작품에 모두 담아냈다. 최근작엔 50년 화업의 노련함도 묻어난다. 한층 자유로운 구성과 역동적 구도, 활달한 필치가 인상적이다. 퇴임 전 작품들이 잘 계획된 구성과 이에 걸맞은 묘사, 채색 등의 비중이 컸다면 근작에는 작가 본인의 의도와 함께 수묵과 채색 자체의 물성에서 오는 우연적 효과에 의존했다. 특히 이성적에서 감성적인 화면으로 전이가 강하게 일어났는데, 퇴직 즈음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을 겪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가까운 이의 죽음은 김 화백의 일상 속에서 고뇌와 아픔, 심적인 타격 등의 흔적을 남겼고 이러한 심리적 경험은 '흔적 시리즈'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김 화백의 새로운 도전과 일상의 흔적이 담긴 최근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4월3일까지 화순군립석봉미술관에서는 김대원 화백 초대전 '경계의 확장'전이 진행된다. 김 화백의 지역 전시는 지난 2014년 광주시립미술관 초대전 이후 7년만이다. 이번 전시는 7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만큼 지난 50여년의 화업을 정리하는 한편, 여전히 작업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그의 도전을 제자들과 애호가, 지인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100호 크기의 대작 50여점이 전시된다. 김대원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이자 스승의 역할과 소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매일 6시간을 꼬박 작업에 몰두하며 완성된 작품들인만큼 많은 이들이 감상하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원 화백은 조선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24회, 단체전 450여 회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우리민족 문화예술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함평 공공미술 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함평군이 지난해 9월부터 진행중인 함평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 하나인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영수를 바라보며'는 코로나19가 도래한 언택트 시대에 침체된 예술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단종의 폐위를 보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선비 이안이 정각을 지어 시를 읊고 후학을 양성했던 영파정(전남문화재자료 제168호)의 정신을 내용으로 담고있다.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은 10인의 작가가 함평을 주제로 10종의 키트를 개발하고, 진행하는 교육활동으로 구성된다. 김보원 작가의 '천연가죽으로 만드는 꽃 브로치'는 함평 생태공원의 꽃과 나비를 모티브로 브로치를 만들어 볼 수 있고, 최은영 작가의 '모시향낭 만들기'는 비빔밥을 구성하는 오방색과 같이 모시 천으로 오색 향낭을 만들어 생활 속 테라피를 실천해 볼 수 있다. 사업팀은 24일까지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1000여 명의 군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에 대한 설명은 유튜브 채널 '다오라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키트는 신청한 장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함평군과 함평군립미술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함평 우리동네 미술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국 228개의 지자체에서 동시 진행 중이다. 함평에서는 '알리얄리 新기산별곡'을 타이틀로 벽화, 조형물, 교육프로그램 등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공공미술로 선보인다. 함평천지 전통시장, 함평공영주차장 등 시가지 내 10곳에서 시작된 벽화는 지난해 12월 완료된 상태이고, 오는 2월 중순에는 함평군립미술관과 함평엑스포공원 내에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그 외에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키트 배포를 위해 준비 중에 있다.
광주출신 아나운서 '말 잘하는 법' 노하우 공개
박진영의 말하기 특강 박진영 | 형설미래교육원 | 1만5000원 광주 출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박진영 아나운서가 현대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진 소통과 말하기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해 화제다. 신간 '박진영의 말하기 특강'은 소통과 말하기를 다루며,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자신의 견해에 대해 공감을 얻고 끌어내는 방법 등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영의 말하기 특강은 첫 인상을 좌우하는 말 한마디, 공감적 경청, 간결하게 말하기,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법, 비대면 시대의 의사소통 등 모두 13개 장으로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경청과 배려의 말하기 기술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장에서는 첫인상을 좌우하는 말과 공감적 경청의 방법, 좋은 관계를 만드는 질문과 간결한 말 속에 강한 메시지를 담는 방법, 설득을 위한 배려심깊은 대화법이나 화내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는 법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말하기방법 등이 담겨있다. 또 말투를 다스리는 방법이나 실언에 대해 효과적으로 사과하는 법, 표정과 몸짓으로 말하는 법, 평판을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 스피치,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방법 등 요즘 시대에 꼭 갖춰야 할 말하기 덕목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서술했다. 저자인 박진영씨는 15년 경력의 아나운서로, 공공기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소통과 말하기를 주제로 1년에 200회 가량의 강의를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박 아나운서는 여러 전문가 그룹과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말하기가 어렵고 두려운 이유에 대해 수집하고 분석했다. 박 아나운서는 "말하기에 있어 필요한 것은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학습과 훈련이다"며 "책을 읽는 동안 평소 자신의 말 습관을 돌아보며 말하기에 어떤 흠이 있는지 깨닫고 매력 있게 말하는 법을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 후기와 닮은 '헬조선' 대한민국을 위한 처방
대한민국은 왜 무너지는가 정병석 | 매일경제신문사 | 1만6000원 거짓말과 편 가르기, 혐오와 분노, 갈등과 폭력은 대한민국 사회를 특징짓는 현상이 됐다. 최근 불거진 이른바 '추윤 갈등'과 '교수 사회 편법 인턴' 사례는 '불신이 만연한 사회'가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됐다. 소크라테스는 사회에서 각자 맡은 직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것을 '정의'라고 규정했다. 또한 다양한 역할과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살게 됐으니 각자 직분을 다해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국가 운영에 중요한 원칙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1948년 헌법을 제정한 이래 선진적인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법 제도를 만드는 데 집중했으나 만들어진 제도의 확실한 이행과 성과 달성에는 소홀했다. 법 제도를 운영하는 이가 직분들 다하도록 신뢰하며 권한을 주는 문화, 사회 지도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법 제도를 준수하고 위반 시 제재하는 문화도 형성하지 못했다. 선진화되지 못한 사회문화는 법 제도의 효과적 운영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그 결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대한민국의 상황을 지켜보면 조선의 쇠퇴 과정이 연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의 쇠망에도 의식, 가치관 같은 문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건국 초기, 성리학을 토대로 국가를 개조한 조선은 쇄신적 제도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 제도는 100년이 지나지 않아 지배층 중심의 폐쇄적·착취적 제도로 변질돼 국가 발전을 저해했다. 지배 계급인 성리학자와 관료들이 백성의 삶과 관련이 없는 삼강오륜 이데올로기를 강요했고 경제의 근간이 되는 상공업을 천시했다. 사농공상이라는 차별적 신분 질서를 합리화하며 '특권'을 추구했다. 같은 유교권이었던 중국이나 일본보다 심화된 반시장적이고 편협한 사회문화가 조선 후기를 지배했다. 오늘날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적법성'을 무시하고 획일적 도덕 잣대를 내세운 진영 논리로 모든 영역을 재단하는 행태는 법보다 도덕을 앞세운 조선시대 정치를 연상시킨다. 획일화 돼가는 문화, 이분법적 사고, 적과 친구로 편 가르기 역시 성리학이라는 단일 이데올로기만을 허용해 다양성·포용성을 상실한 조선과 닮아 있다. 사회 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계층의 특권이 더욱 확대되고, 서민은 위화감을 느끼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야만 한다. 선진 국가는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법 질서가 확실히 준수되는 사회다. 대한민국 선진화의 우선적 과제 '신뢰 형성', '법치 실현'을 지금 해내지 못하면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간 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이 전체주의적 통치를 야기했다는 사실을, 또 '사회가 국가를 견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 사례와 근거를 들어 지적하고 있다. 또 정부·국가와 민간·시장의 역할 분담과 더불어 사회 지도층과 지식인, 시민이 도모할 실제적 변화를 담았다. 현대에 남아 있는 신뢰와 법치 미흡 문제의 상당 부분이 조선의 문화유산이라는 문제 제기도 의미가 있다. 국격의 갈림길에 놓인 때, 이 책이 길잡이가 돼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길로 안내할 것이다.
습관을 만드는 뇌
습관을 만드는 뇌 양은우 | 웨일북(whalebooks) | 1만4000원 뇌과학을 꾸준히 오래 공부해 온 저자는 뇌과학을 깊이 알아가면서 삶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얻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나쁜 습관들, 조바심과 게으름 등을 고쳐나갔고 통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의 포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보게 됐다. '습관을 만드는 뇌'는 행동과 감정의 이유와 인간에게서 비롯한 현상 문제 그리고 신체의 비밀을 뇌라는 도구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가 뇌의 세계를 탐구하며 지식을 향유하고, 습관과 성격을 바꾸고, 창의적 생각으로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