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광주예술고 협력 전시 ‘잇-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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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ACC-광주예술고 협력 전시 ‘잇-다’ 성료
ACC “세계적 예술가 성장 토대 마련”
  • 입력 : 2025. 07.14(월) 17:01
  •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
ACC와 광주예술고 협력 전시 ‘잇-다’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ACC가 예비 예술인 발굴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광주예술고등학교가 함께 진행한 협력 전시 ‘잇-다’가 1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ACC가 추진 중인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예비 예술인 발굴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시는 지난달 17일부터 ACC 문화정보원 내 대나무정원에서 열렸다. ‘전통과 현대를 잇-다’를 주제로, 광주예술고 한국화과 1~3학년 학생 69명이 참여해 약 5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ACC가 올해 처음 시도한 청소년문화예술 협력사업으로, 지역 예술고와 국립 문화기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총 6194명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관람객들의 호응도 컸다. 특히 유혜진(3학년) 학생의 작품 ‘청사요연(靑蛇妖姸)’은 푸른 뱀에 휩싸인 여성의 형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이번 전시의 주제를 상징하는 대표작으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안동의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이웃’ 관계자가 구매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학생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며 “한국화가 회화뿐 아니라 설치 예술로도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ACC가 지속적으로 청소년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소희(1학년) 학생은 “처음으로 교외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전시하게 돼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대근 광주예술고 교감은 “한국화는 민족의 정서와 미학이 담긴 중요한 전통예술”이라며 “학생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지역 예술 꿈나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예술적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CC는 문화정보원 내 대나무정원을 지역 예술가와 동호회, 예비 예술인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 협력 전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으며, 오는 10~12월에는 호남지역 대학 문화예술 관련학과의 졸업 전시 릴레이가 이어진다.

ACC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호남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10.16.~10.22.) △조선대 회화학부 서양화전공(10.30.~11.5.) △전남대 미술학과 한국화전공(11.13.~11.19.)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11.27.~12.3.) 등 4개 학과를 선정해 전시를 지원한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