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28일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범죄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4·10총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또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피의자에 대한 추가 신병 확보에 나섰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모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특검팀은 또 ‘집사게이트’ 투자 주체인 KB캐피탈 황수남 전 대표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속칭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KB캐피탈 황 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이 이날 순직해병특검에 출석했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비서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당시 이 전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이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51기 출신으로, 이 전 장관의 육사 후배이기도 하다. 채상병 사건 당시 장관 군사보좌관(준장)으로서 지근거리에서 이 전 장관을 보좌했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이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 윗선으로부터 지시받고 조사본부에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처음 보고받은 자리에 있었던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28일 순직해병특검에 다시 출석했다.
허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25일 특검에 출석해 12시간 조사받은 이래 사흘 만이다.
박선강 기자 sunka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