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지휘' 고형곤 수원고검 차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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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지휘' 고형곤 수원고검 차장 사의
내부망 사직글…"어려운 시기 슬기롭게 극복할 것"
  • 입력 : 2025. 07.24(목) 10:02
  •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검찰.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관련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고형곤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고 차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공직에 있는 동안 ‘사직’이라는 두 글자는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단어였는데 이제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됐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사직 인사를 드리게 돼 송구한 마음이 그지없다”며 “다만 누구보다도 검찰 구성원들의 훌륭함과 저력을 잘 알기에 지금 이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정의를 지키는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검사로 일을 하는 동안 그 자리는 늘 버겁고 어려웠다”며 “능력의 모자람을 탓하면서도 같이 하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되새기며 힘을 얻는 글귀가 있다”며 성리학의 대가 주자가 선대 유학자들의 성과를 집대성한 책 ‘근사록’의 “가난, 고난과 근심, 걱정은 그대를 옥처럼 완성한다”는 문구를 소개했다.

고 차장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 4차장으로 보임된 뒤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으며 지난해 5월 승진해 수원고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