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서구 유촌교를 찾아 현장 상황을 긴급히 점검하고, 철저한 호우 대비를 지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각 부서·자치구로부터 현재까지의 강우 상황과 비상 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하천 진출입로·둔치 주차장 통제 여부 △저지대 빗물받이·우수관 점검 △과거 침수이력지역 대비 △지하차도 통제 상황 △공사 현장 안전 관리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강 시장은 “하천 진출입로와 둔치 주차장은 전 구역 통제가 완료됐는지, 저지대 빗물받이와 덮개에 낙엽 등이 쌓여 배수를 방해하는 곳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달다”고 주문했다.
강 시장은 광천사거리 근처와 기아차 앞 도로 등 침수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대한 현장 확인·즉시 조치를 지시하고, 농성역-백화점, 백운교차로-대성초 가는 길 등 상습 침수구간에 대한 점검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강 시장은 “내일부터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보 단계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광주시는 현재 징검다리 57개소,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 주차장 11개소 등 총 463개소 통제를 완료하고, 낙엽 등 배수 방해 요소 제거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광천사거리, 기아차 앞 도로, 농성역-신세계백화점, 백운교차로-대성초 구간 등 상습 침수구간에 대한 현장 확인·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지하차도 15개소에 설치된 자동차단시설은 정상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시설은 센서로 위험을 탐지하면 자동 작동되며, 상황실에서 CCTV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수동으로도 작동 가능하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공사 현장에 대한 토사 유실 대비 활동도 진행된다.
광주는 오후 3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17일부터 20일까지 최대 200㎜의 추가 강수가 예보된 상태다. 서구 풍암동(203.5㎜), 광산구 용곡동(121.5㎜) 등 광주 전역에 많은 비가 이미 내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천범람·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비상 2단계 근무 체제로 전환돼 총 361명이 근무 중이며, 재난문자와 전광판 안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기상 상황과 안전수칙을 실시간 안내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