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리베이트 의혹 대웅제약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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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불법 리베이트 의혹 대웅제약 압수수색
경기남부청, 본사 등 강제수사
공익신고 후 재기수사 전환
  • 입력 : 2025. 07.17(목) 11:50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대웅제약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서울 본사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를 포함해 자회사 및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확보 대상은 영업 관련 문서와 전자정보 등으로, 압수영장에는 약사법 위반 혐의가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대웅제약 영업사원 130여 명이 전국 병·의원 380여 곳에 자사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공익신고에 따른 것이다. 해당 신고는 지난해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고, 경찰은 같은 해 8월 이를 이첩받아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4월 혐의 없음으로 불입건 결론이 내려지자 수사 축소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경찰은 사건을 성남중원경찰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하고 재수사에 돌입했다.

사건 이관 20여 일 만에 이뤄진 강제수사는 초동 수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 중이나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된 리베이트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