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군이 8월 초부터 도양읍 섬 지역과 거금해양낚시공원, 고흥만 수변노을공원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흥군 제공 |
![]() 여수시가 송도·소횡간도·대횡간도 등 물류 취약지역인 10개 섬을 대상으로 생활 물품과 배달 음식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섬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에 나섰다. 여수시 제공 |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1일까지 물류 취약지역인 10개 섬을 대상으로 생활 물품과 배달 음식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섬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상용화 사업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됐으며 국비 9000만원이 투입된다.
여수시의 경우 돌산 진모지구, 돌산 작금항, 화정면 개도 등 3곳의 배송거점을 통해 송도·소횡간도·대횡간도·소두라도·대두라도·금오도·개도·상화도·하화도·제도 등 10개 섬 지역에 설치된 배달 지점으로 배송이 이뤄진다.
배송 물품은 생활 물품과 배달 음식 등이며, 초기 배송 중량은 5㎏으로 시작해 오는 10월께 최대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일은 권역별로 매주 또는 격주 금요일이며 배송비는 전액 시에서 지원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배송앱 ‘여수플라이’ 또는 전화(061-641-4959)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되고, 물품이 배달 지점에 도착하면 알림 메시지가 전송, 주문자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수시는 드론 배송망을 활용해 재난 구호물자나 취약계층 지원 물품 배송, 긴급우편 전달, 위험지역 순찰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고흥군 역시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 초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방침이다.
고흥은 득량도, 상·하화도 등 도양읍 섬 지역과 거금해양낚시공원, 고흥만 수변노을공원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배달 웹과 배송 거점 4개소, 배송점 11개소를 구축했다.
고흥군은 앞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득량도와 상·하화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배달 웹 가입 및 사용 방법을 안내했으며 이달 말에는 배달 웹 시스템을 활용한 실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정기여객선 외에는 물품 수송이 어려웠던 섬 지역 주민들은 드론을 통해 생필품, 배달 음식, 택배 물품 등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급상황 발생 시 교통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의약품 등의 긴급 물품을 전달받아 응급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거금해양낚시공원과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체류형 관광지에서는 식료품과 낚시용품 등을 드론으로 주문·배송 받을 수 있어 편의성 증대는 물론 이색 볼거리로 관광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흥군은 드론특화단지 조성을 비롯해 드론센터, 드론전시체험장, 드론상업화실증지원센터, 비행시험통제센터 등 드론산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비스를 기회로 드론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섬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전화 또는 배달 웹으로 접속해 배송거점에 등록된 가맹점을 찾아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드론실증도시 사업이 드론 배송의 상용화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영과 상용화 모델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 및 정주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수=이경기 기자·고흥=심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