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제공 |
광주·전남지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 9월 1%대로 하락한 이후 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4(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해 전월 2.0%보다 0.2%p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0.7%, 지난해 12월과 직전 월을 비교하면 0.5% 상승하는 등 소비자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022년·2023년·2024년 ‘1월’의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3.7·5.0·3.1%인 것과 비교하면 2%대로 낮은 수치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2.4%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9% 상승, 전년동월대비 0.8% 하락했으며, 그 중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3.5%, 전년동월대비 5.5%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품목성질별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큰 품목은 농산물로 배추(57.5%), 귤(21.4%) 등이 급등했다.
환율에 민감한 휘발유(9.0%), 자동차용LPG(9.5%), 경유(5.5%)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도시가스료(6.5%), 상수도료(3.3%)가 올랐으며, 서비스 품목 중에는 유치원 납입금(25.2%)과 보험서비스료(14.7%)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남지역은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하락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62(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전월 1.9%보다 0.4%p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0.9%, 지난해 12월과 직전 달을 비교하면 0.5% 상승하는 등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022년·2023년·2024년 1월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4.1·5.2·3.1%인 것과 비교하면 2%대로 낮은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2.9% 각각 상승,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상승,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 1.0% 각각 상승했으며,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3.6%, 전년동월대비 5.3%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8.1% 상승했으나,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4.0% 하락했다.
지출목적·품목성질별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큰 품목은 농축산물로 무(61.7), 배추(53.8%), 귤(32.1%), 돼지고기(7.7%) 등이 급등했다.
자동차용 LPG(8.1%), 휘발유(8.1%), 경유(4.6%), 도시가스(6.3%), 상수도료(2.4%)도 줄인상됐으며, 서비스 품목 중에는 시내버스료(13.1%)와 보험서비스료(14.7%)가 두 자릿수 상승했다. 구내식당식사비(4.4%), 미용료(6.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연초에 고환율·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 상방 압력이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근원물가를 보면 1%대 후반에서 2% 정도가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이라 아직 물가가 매우 높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불확실성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식품·사료 원료 총 32종 수입품에 관세율을 잠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농·축·수산물 비축·방출 등을 통해 먹거리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품목별 물가동향을 지속 점검해 가격불안 품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