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아 취재2부 기자. |
천원국시는 서구가 운영하는 공공급식사업으로, 취약계층에게 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단순한 무료 급식소가 아닌,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에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2인 이상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국수 한 그릇에 1000원, 일반 주민들은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구시니어클럽 회원들이 직원으로 일하면서 끼니 해결뿐만 아니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내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서구는 해당 사업을 더욱 확대해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금호1동과 상무1동 매장을 무료로 운영해 하루 100그릇씩 국수를 제공해 긴 연휴 동안 취약계층의 한 끼를 책임졌다. 설 명절을 맞아 국수 한 그릇 무료 제공과 함께 4인분 분량의 ‘설맞이 국수 키트’를 함께 배부해 연휴 동안 집에서도 따뜻한 국수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온정을 나눴다. 또한 매장 내 나눔냉장고를 통해 즉석식품과 식재료를 추가로 지원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 나갔다.
이러한 온기 나눔 덕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원국시에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서로의 말동무를 자처하고 새해 인사를 나누며 진정한 이웃이 돼 가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누는 것이 명절의 참된 의미라면, 천원국시는 그 의미를 실천하는 공간이다. 국수 한 그릇이지만, 그 한 그릇이 전하는 온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끼니 해결에 대한 부담을 덜고,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하며 나누는 대화는 삶의 작은 행복이 된다. 이번 설 연휴에도 많은 이웃들이 천원국시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으며 행복한 연휴를 보냈다.
나눔의 손길이 모여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힘이 된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천원국시와 같은 나눔이 더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