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의 ‘나눔 톡톡’>나눔으로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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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김동수의 ‘나눔 톡톡’>나눔으로 행복한 시간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원장
  • 입력 : 2025. 01.21(화) 17:37
  • 행복을 미루지 말자!
지난주까지 미국 LA는 산불로 도시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불탄 지역은 마치 핵폭탄을 맞은 히로시마와 비견될 정도라고 한다. 근래에 코로나19부터 시작하여 커다란 재난이 하루가 멀다고 국내외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전쟁까지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 그야말로 재난의 일상화다. 이럴 때마다 피해를 본 사람들을 돕기 위한 성금과 자원봉사자의 행렬은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나눔의 물결은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복원력의 바탕으로 재난을 극복하는 힘이 되고 있다.

1863년 이탈리아 솔페리노에서 치열한 전투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있었다. 적십자의 창시자 앙리 뒤낭은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사업을 포기하고 마을 부녀자와 함께 부상자를 구호했다. 이를 바탕으로 평시에 훈련된 봉사자를 위한 구호단체가 필요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 결과 적십자가 만들어졌고 이후 수억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양성하였으며 오늘날 지구 곳곳의 재난과 전쟁지역에서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뒤낭의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남을 돕는 본보기로 인도주의의 불씨가 되었다.

필자는 수년간 많은 기부자와 봉사자, 헌혈자를 만나왔다. 이들 중에 뒤낭과 같이 자신을 희생하고 나눔을 확산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많은 사람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용기를 주고 싶었다.

이런 연유로 시작한 것이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이란 토크 프로그램 방송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던 2022년부터 3년간, 30명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다. 출연자들은 평범한 직장인, 공직자, 식당 및 업체 사장, 의사, 강사, 협회 대표 등으로 다양했다. 이 중에는 수억을 기부하거나 수만 시간을 봉사하고 수백 회를 헌혈하신 분들도 있었다. 대담 중에 ‘나에게 나눔이란?’이라는 공통질문이 있는데, 그 중 ‘나눔은 부채상환이다’라는 표현이 귀를 기울리게 했다. 이는 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대출금처럼 갚아야 실천할 수 있다며 나눔의 의무감을 강조했다. 또 평생 구두수선을 하며 500회 헌혈을 달성한 사례는 부귀나 지위와 관계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모든 분에게 나눔의 소감을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오히려 (그들보다) 내가 더 기쁘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동기를 부여받고 싶다면 언제든지 유튜브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을 시청하시면 된다.

고 이태석 신부도 남수단에서 아이들과 행복했던 이유를 “나눔을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처럼 여러분도 재난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해서 기쁨이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행복을 미루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