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 가치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주시 소재 해녀 소재 ‘해녀의 부엌’ 북촌점의 모습. |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로컬 크리에이터 관련 논문들을 통해 해당 중요성을 살펴본 결과, 이들은 단순히 경제적 활동을 넘어 지역 정체성 강화와 지역민 참여 증진, 관계 인구 유입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수, 최진식, 권용수 저자가 한국거버넌스학회보에 게재한 ‘로컬 거버넌스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로컬 거버넌스와 지역 경제의 시너지를 분석, 로컬 크리에이터가 전통 자산의 현대적 재해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 로컬 거버넌스 중요성 분석을 통해 전통시장이 이 과정에서 매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전통시장이 단순한 지역 경제의 한 축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장소로 기능함에 따라 로컬 거버넌스를 전통시장 지원 정책과 연계, 지역 상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채린 경남대학교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지원사업에 대한 시론적 연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한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적 자원으로 정의되는 만큼,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지역적 특성을 강화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와 지역사회가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할 경우, 정체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치 기반 경제 속의 로컬크리에이터 연구-제주 <해녀의 부엌> 사례를 중심으로’의 김순한 저자는 제주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탐구했다.
논문에서 사례로 제시된 ‘해녀의 부엌’은 전통적 직업군인 해녀와 현대적 소비자의 니즈를 접목시켜 관광 및 문화산업에서 독창적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저자는 연구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단순히 경제적 성과를 넘어 지역 정체성을 보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한다.
윤재만 저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창업과 로컬크리에이터 협업전략’ 논문을 통해 기술 창업과의 협업이 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첨단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축으로서 필수적임을 보여준다며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도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정체성 강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 3가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로컬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경제적 주체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지역 다양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 민간 기업이 긴밀히 협력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로컬 크리에이터 또한 “로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정체성 강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세 가지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정부, 지역사회,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체계적인 지원과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관련 지원이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 또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오지현·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