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김도영이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피닉스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평가전에서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B조 2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프닝 라운드 1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대만에 무릎을 꿇으며 자칫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김도영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김도영은 멀티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로 5타점과 2득점을 쓸어 담았다. 또 수비에서는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디르 드레이크의 강습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며 선발 곽빈을 도운 김도영은 최원준의 1타점 내야 안타와 신민재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리반 모이넬로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고, 6-0 리드를 만들었다.
류중일호는 6회말 2사 2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로 7-0으로 달아났으나 7회초 이영하가 선두 타자 안드리스 페레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포수 박동원의 포구 실책과 1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영하는 로베르토 발도퀸을 플라이,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으나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만회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도영은 다시 7점 차 리드를 되찾아왔다. 김도영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파벨 브루스의 초구를 노려 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고, 8-1 리드를 가져왔다.
류중일호는 8회초 김택연이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우월 투런포를 내준 김택연은 후속 타자인 라파엘 비날레스에게는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8-4까지 쫓겼다. 그럼에도 정해영이 1이닝을 노히트로 책임졌고, 박영현은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