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도 버틴 ‘투혼의 에이스’… 김헌곤에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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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실책에도 버틴 ‘투혼의 에이스’… 김헌곤에 일격
6회초 시작 직후 솔로포 선제 실점 허용
5이닝 1실점…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 입력 : 2024. 10.21(월) 21:5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포,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되고 있다. 뉴시스
‘투혼의 에이스’는 수비에서 두 차례 실책이 나왔음에도 실점 없이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호랑이 천적’의 독침 한 방이 끝내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게 만들고 말았다.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을 허용 후 강판됐다.

네일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헌곤에게 병살타성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공을 전달하며 선행 주자를 처리했으나 1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1루가 됐다.

이어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네일은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영웅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수비를 실점 없이 끝냈다.

첫 수비부터 고군분투한 네일은 2회초 영점을 잡았다. 박병호와 윤정빈, 이재현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어냈다. 1회초 18구를 던졌던 네일은 2회초를 9구로 매듭지으며 총 27구로 투구 수 조절에 성공했다.

네일은 3회초 다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지만 김헌곤의 땅볼에 3루 주자를 지웠고, 2사 1루에서 디아즈를 플라이로 처리하며 수비를 매듭지었다.

4회초 네일은 ‘K-K-K’ 이닝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위력을 과시했다. 강민호와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병호에게 루킹 삼진을 이끌어 내며 무결점 수비를 선보였다.

네일은 5회초 역시 실점 위기 없이 넘겼다.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땅볼을 유도한 뒤 직접 1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선언됐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어 이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땅볼로 처리하며 득점권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위기관리 능력을 유감 없이 선보인 네일은 6회초 끝내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던진 초구 133㎞ 슬라이더가 공략 당하며 우월 홈런을 내줬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네일은 5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KIA 타선은 2회말 2사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이 플라이로 물러났고, 3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는 박찬호가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상대 선발 원태인의 폭투가 나오며 2사 3루 기회를 맞았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4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는 최원준이 땅볼로 처리당했다.

한편 KIA는 6회초 현재 0-1로 뒤져있다. 장현식이 마운드를 이어받은 뒤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경기 내내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며 심판진이 선수단을 철수시킨 상황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