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보고 다른 수험생에 보냈다" 연세대 논술 유출 증언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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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문제보고 다른 수험생에 보냈다" 연세대 논술 유출 증언 '속속'
  • 입력 : 2024. 10.17(목) 16:3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논술 시험을 마친 후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연세대학교 수시 모집 논술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당시 문제가 먼저 배부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의 수험생에게 문제 내용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연세대 수시 모집 논술 문제 유출 관련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20대 수험생 A씨는 지난 12일 시험지를 일찍 배포했다가 회수한 고사장에 있던 한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제 3개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자신에게 증언했음을 밝혔다.

유출된 문제는 단답형 2개와 주관식 1개로, 시험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27분께 다른 수험생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술시험은 단답형 4개, 서술형 2개 등 총 6개 문제로 구성돼 전체 문제 중 절반에 대한 정보가 미리 전달된 셈이다.

문제를 전달한 수험생은 시험지를 미리 받은 뒤 시험 시간을 착각한 것을 인지한 감독관이 회수하기 전 휴대전화를 사용해 문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수험생의 주장이 전자기기 사용이 불가능했다는 연세대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연세대는 “문제지는 연습지로 가려진 상태여서 볼 수 없었다”, “전자기기는 전원을 꺼 가방에 넣도록 했다”고 설명해 왔다.

연세대는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돼 입시의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재시험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에 집단소송 추진인들은 이날 중으로 참여 인원을 확정하고 내주께 논술시험 무효 소송과 시험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수험생과 학부모는 이날 오후 기준 1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논술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음으로 재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