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표 FC목포 선수단이 17일 경남 김해대학교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강원 대표 강릉시민축구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FC목포 제공 |
FC목포는 17일 경남 김해대학교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강릉시민축구단(강원 대표)과 전후반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FC목포가 전국체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창단 이후 처음이다. 전신인 목포시청 축구단을 포함해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8년 제99회 대회에서 달성했던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준준결승에서 당진시민축구단(충남 대표)을 2-0으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시흥시민축구단(경기 대표)과 전후반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를 거둔 목포는 결승에서 강릉과 맞붙었다.
조덕제 목포 감독은 강릉을 상대로 김희성과 김다원, 김정현, 박하빈, 임대준, 이상원, 박선용, 양경모, 심원성, 최오백, 이성주(GK)를 선발로 투입했다. 연장 없이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려야 하는 만큼 최정예 전력으로 금메달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였다.
결승다운 팽팽한 경기가 펼쳐지며 목포는 쉽사리 강릉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2분 양경모가 일대일 기회를 저지하려다 장한영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즉각 퇴장당했고, 4분 뒤 전정호까지 프리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 가격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추가시간까지 18분가량을 두 명의 수적 열세 속에 싸워야 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승부차기로 향한 목포는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강릉이 선축에 나선 가운데 두 번째 키커 손정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린 뒤 이성주 골키퍼가 네 번째 키커 최성민의 슈팅을 막아냈고, 목포는 장재웅과 최오백, 임대준, 박하빈이 모두 성공시키며 4-2 승리로 승부차기를 마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