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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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조선대병원 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의정갈등 장기화 업무 과중”
업무환경 개선·임금인상 요구
  • 입력 : 2024. 08.29(목) 17:30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 회원들이 29일 조선대병원 본관 원무과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김양배 기자
조선대학교병원 노조가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과중한 업무 등을 이유로 총파업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는 29일 오전 8시30분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전체 조합원 1200여 명 가운데 필수 유지 부서 인원 등을 제외한 400여명이 참가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노동자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이 개선돼야 안전에 신경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공백을 메꾸고 희생과 고통을 분담한 것은 남아있는 보건의료 병원 노동자들이다”며 “우리는 충분히 모든 것을 내려놓았지만 병원은 끝까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의정갈등 상황 속에서 조선대병원만 힘든 것이 아닌 타 사립대 병원들도 힘들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5%에서 3% 이상씩 임금이 인상됐는데 조선대병원은 직원에 대한 보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대병원지부는 병원측에 임금인상과 함께 단체협약 조건으로 간호사 파견근무 금지, 토요일 외래 진료 금지, 야간근무 개선, 자녀돌봄휴가 확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시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2.5% 임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오는 9월부터 2.5%의 임금 인상안에 대한 소급 적용을 제안했다.

조선대병원지부는 파업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1177명 중 1078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74.7%인 805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조선대병원지부는 간호사 70%, 방사선사 등 보건직 15%, 행정직 10% 미만 등으로 구성됐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