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대권 승부수’ 에릭 스타우트 “우승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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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KIA의 대권 승부수’ 에릭 스타우트 “우승 위해 왔다”
지난 28일 KIA와 대체 외인 계약
대만 프로야구서 올해 10승 5패
올 시즌 3~5경기 선발 등판 전망
“등판 경기 모두 이기는 게 당연”
  • 입력 : 2024. 08.29(목) 17:5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에릭 스타우트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다섯 경기에 선발 등판하면 다섯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모든 힘을 마운드에 쏟아낼 준비를 마쳤고, KIA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끌어 보겠다.”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에릭 스타우트의 목표는 오직 KIA타이거즈의 ‘우승’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간이 한 달에 불과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발진 공백을 일체 노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타우트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입단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 와서 첫 불펜 피칭을 했는데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며 “대만에서 이동 거리가 멀지 않았고, 시차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했다.

스타우트는 이날 포수 한준수와 함께 불펜 투구 호흡을 맞추며 직구 최고 구속 144㎞를 기록했다. 직구뿐만 아니라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구종을 고루 점검하며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 코치, 정재훈 투수 코치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것이 나의 최대 장점이다”며 “누가 타석에 선다고 해도 씩씩하게 공을 뿌릴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 여러 곳을 어떤 구종으로든 자신 있게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A에 입단하기 전 스타우트는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올해 20경기(선발 19경기)에서 10승 5패 1홀드와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7위)과 다승(3위), 탈삼진(4위) 등 대부분의 수비 지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제 장점을 바탕으로 대만에서 하던 대로 한다면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풀 타임 선발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충분히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모든 힘을 마운드에서 쏟아낼 준비를 마쳤고, 좋은 경기력으로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IA타이거즈 에릭 스타우트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중신 브라더스에서 스타우트는 다니엘 멩덴, 커트 맥카티, 숀 모리만도 등 KBO 리그 경험자들과 함께 호흡하기도 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 활약 중인 웨스 벤자민, 카일 하트 등과도 인연이 있다.

스타우트는 “몇 년 전부터 같이 뛰고 있던 선수들을 통해 KBO 리그에 대해 들어왔다. 한국에서 기회를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며 “커리어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KIA의 제안은 지나치기 힘든 기회였다”고 말했다.

동료들을 통해 이미 충분한 정보를 접한 만큼 새로운 소속 팀이 된 KIA에 대해서도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운동 환경을 비롯해 주거 환경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타우트는 “마운드를 비롯한 시설들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이 리그에서 뛰게 된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우리 팀이 5.5경기 차 선두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제 능력을 총동원해 정규 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불의의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제임스 네일에게도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미 선수단과 첫 미팅에서 네일에 대한 마음을 전해 팀 퍼스트 정신을 선보이며 이범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 그다.

그는 “모두가 나를 환영해 주는 느낌이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직원들까지 모두 굉장히 잘 대해줬다”면서도 “KIA의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KBO 리그에서 네일이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 이미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이 유감스럽고 한국시리즈 전까지 복귀해 줬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고 동료를 챙겼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