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도 이해하는 최소한의 수학 용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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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도 이해하는 최소한의 수학 용어 사전
[신간]평생 써먹는 수학 용어집
사사키 준 | 시그마북스 | 2만2000원
  • 입력 : 2024. 08.29(목) 17:19
평생 써먹는 수학 용어집.
‘수포자(수학포기자)’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보편적인 단어처럼 되었을 정도로,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학창 시절, 수학 시간만 되면 많은 친구들이 책상에 엎드려 꿈나라로 도피해버리던 풍경을 기억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고2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은 16.6%로 나타났다. 고2 학생의 6명 중 1명은 수포자인 셈이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애써 외면하고 싶어도 수학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데이터사이언스와 AI 등, 끝없이 진보하고 있는 기술의 저변에는 수학이라는 기초 학문이 깔려 있다. 당장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스마트폰과 A4 용지에도,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주문을 할 때도, 사과 11개를 세 사람에게 나누어주려 할 때도 우리는 수학의 법칙을 활용하고 있다. 단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많은 이들이 수학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거치는 일종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작동하는 법칙과 원리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면 수학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바뀌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려면 역시 수학이 필요하다. 비록 부족하고 느슨할지라도 우리가 수학을 완전히 놓진 말아야 하는 이유다. 수학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창이다.

‘평생 써먹는 수학 용어집’은 수학과 친해지고는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중·고등학교 수학의 범위는 실로 방대하기 때문에, 이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 책은 수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런 어려움에 처하지 않고,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궁금한 것들을 알아갈 수 있도록, 중요한 수학 용어를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그림을 실은 ‘최소한의 수학 용어 사전’이다.

이 책에는 12개의 챕터에 걸쳐 총 103개의 테마가 수록되어 있다. 원주율부터 루트, 제곱, 방정식과 부등식, 함수, 확률, 미적분, 벡터와 도형까지, 수학에서 중요한 용어의 핵심을 ‘대략적으로’ 해설해, 중·고등학교 수학 과정을 용어 중심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사전이므로 반드시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목차와 찾아보기를 참고해, 현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부터 펼쳐보며 수학의 기초 체력을 차근차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이해했다면 실무에서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수학을 다시 공부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처음부터 모든 개념을 머릿속에 넣으려는 완벽주의가 아니라, 어쩌면 ‘부족해도, 느슨해도 괜찮다’는 유연함일지도 모른다. 서툴더라도 꾸준히 수학과 친해져보자. 수학 용어를 하나씩 터득하고 나만의 대략적인 수학 지도를 그려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 삶에 수학이 결정적 도움이 되어줄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