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렌트카 빌려 전복사고 낸 10대...운전자 바꿔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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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무면허로 렌트카 빌려 전복사고 낸 10대...운전자 바꿔치기까지
  • 입력 : 2024. 08.12(월) 17:00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뉴시스
지인 명의로 빌린 렌트카를 몰다 전복사고를 낸 무면허 고등학생이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으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A(10대)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 일행 4명은 렌트한 승용차량을 몰던 중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차량 내 자동 신고시스템이 작동해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는 A군 등 고등학생 4명이 도로에 있던 상황이었다.

처음 A군은 운전자가 누구냐고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자신이 차량을 운전하지 않았다. 이름만 알고 있는 운전했고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갔다”며 현장에 없는 B씨를 지목했다. 약 20여분 뒤 현장에 온 B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 의아함을 느낀 경찰이 “거짓말일 경우 범인 도피 혐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추궁했고, 이에 A군은 자신이 운전했음을 실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들에게 렌터카를 빌려준 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A군 일행의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렌터카 이용 기록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B씨의 입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