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당원 주권시대 확립… 광주 의원 합심 현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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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양부남 “당원 주권시대 확립… 광주 의원 합심 현안 해결”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당원권 강화…소식지·당 배지 제작
지역 8명 의원 집단운영체제 구축
지역밀착형 정책연구원 설립 추진
  • 입력 : 2024. 08.12(월) 17:43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당원 존재·명예감 살리는 광주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의원실 제공
“당원들의 존재·명예감을 살리는 시당을 만들고, 8명의 지역 의원들이 합심해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은 시당 운영 포인트로 ‘당원 주권·통합’을 꼽았다. 후보 당시 ‘국회의원 집단운영체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현역 의원들을 바탕으로 시당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다. 양 위원장에게 향후 시당 운영 방향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를 마친 소회는.

△10만2000명의 광주 민주당원에 감사를 보낸다. 투표율도 65.85%로 높았던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원들이 시당 운영·지방선거 및 대선 등 원내의 역할을 기대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에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약속했던 공약 등을 이행하겠다. 더 나은 광주시당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당위원장 선거 승부처는 어디였나.

△지역언론에서 ‘조직의 벽이 높았다’고 얘기하는데,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생각보다 당원들의 반응이 저조했다. 되레 ‘조직의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선거가 바로 시당위원장 선거구나’라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상임위 활동을 통해 홍보하는 등 끝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선거 기간 비방·고소전 등이 있었다. 갈등 봉합책은.

△두 후보 모두 ‘당원 주권시대를 열겠다’는 기조로 선거를 치렀다. 앞서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원 의사를 존중하는 시당을 운영한다면 자연스레 상대 후보였던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지지했던 당원과 힘을 합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강 대표가 주장했던 여러 정책들을 가감없이 반영할 예정이다. 무탈히 협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대표공약인 ‘8인 위원장 체제’ 계획 및 방법은.

△광주시당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통합’이다. 이를 이뤄내기 위한 첫 걸음이 지역 의원 8명의 집단운영이다. 지역위원장으로서 경륜·특성에 맞춰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현안에 대해 심층 논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안도걸 의원의 경우 (우리들 사이에서) ‘기획통’으로 불린다. 정책연구원 직책을 맡기면 정말 잘할 사람이다. 지역밀착형 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행정 법·제도 개선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혁신을 향한 광주시당을 위해 의원들끼리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낮은 호남 전당대회 투표율과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생각은.

△이번 전당대회는 시작부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형성돼 있었다. 실제 제주부터 최근 진행된 대전까지 이 후보의 득표율이 90% 안팎을 보이고 있다. 선거는 치열해져야 투표율이 높아지는데 ‘대세’를 굳힌 당대표 향방 탓에 저조한 투표세를 보인 게 아닌가 싶다. 특별히 뭔가를 더 개선한다고 나아질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민 의원에 대해서는 호남 대표 최고위원 후보로서 적극적인 지지·응원을 보낸다. 현재 호남에서 이렇다 할 대권 후보가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심장이자 태생지인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 꼭 선전했으면 좋겠다.

-정부가 방송4법·노란봉투법·25만원지원법 등을 거부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번 도돌이표 정국이다. 국민이 보기에 얼마나 답답하겠나. 여야가 협치를 하든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든 뭔가 해야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개인적으로 ‘협치의 불쏘시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야 의원들끼리는 같은 직장에 근무했거나 지인 등 여러 인연으로 ‘공통 분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의원들끼리 소규모 모임 등을 만들어 의제를 논의하고 국정 운영에 물꼬를 터야 한다. 결국 만나고 대화를 하는 교두보 역할이 있어야 모든 현안 해결의 시작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 및 지역민에게 한마디.

△당원 주권시대를 열겠다. 시당의 문제에 있어서 당원들의 의사를 제일 먼저 생각하겠다. 중앙당의 힘이 필요하면 지역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매월 당비를 내고 있는 당원으로서 존재·명예감을 높일수 있도록 당사 소식지·명예 배지 등을 제작하겠다. ‘혼자’가 아닌 지역 국회의원들과 합심하겠다. 지방선거·대선 승리를 꼭 보여드리겠다. 시민·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 부탁드린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