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독립기념관장 논란… 김형석 “난 뉴라이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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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거세지는 독립기념관장 논란… 김형석 “난 뉴라이트 아냐”
  • 입력 : 2024. 08.12(월) 16:59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적절성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 관장이 자신은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의 뉴라이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12일 김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 번도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방한 적 없다”며 “(나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론에 관한 제 생각이 광복회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건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용하 교수가 건국은 상당한 기간에 걸쳐 이뤄진 역사적 과정이라 봐야 한다고 했는데 나의 견해도 이 주장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도,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을 편 가르기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일제시대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이 어디냐’는 질문에 일본이라 답변한 것을 두고 일본 신민이라 주장했다면서 친일파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두 분을 비롯한 다수의 독립운동가들을 ‘건국의 아버지들’로 함께 인정하자고 주장했다. 참고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147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독립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일과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임명된 김 관장은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정당은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 행사 불참을 선언했고,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역시 광복절 당일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할 것을 예고했다. 일부 야당에서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