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2루타→3루타→홈런’ 김도영, KBO 리그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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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안타→2루타→3루타→홈런’ 김도영, KBO 리그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 때려냈다
23일 NC전서 대기록 달성
시즌 1호 사이클링 히트
  • 입력 : 2024. 07.23(화) 21:1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0차전 6회말 좌월 홈런을 때리며 내추럴 사이클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1회말 안타, 3회말 2루타, 5회말 3루타 그리고 6회말 홈런. ‘야구 천재’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안타부터 홈런까지 순서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쌓아 올리며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0차전 6회말, 네 타석 만에 내추럴 사이클을 완성했다. 공식 기록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또 김도영은 올 시즌 KBO 리그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KBO 리그를 통틀어도 서른한 번째인 희귀한 기록이고, KIA 역사에서는 2016년 김주찬과 2017년 로저 버나디나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경기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1회말 무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다. 유격수 김휘집이 3루로 송구했으나 주자가 모두 살아났고, 공식 기록은 야수 선택이 아닌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가 됐다.

김도영은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천재환이 글러브에서 공을 빼다 놓치는 모습이 있었으나 김도영이 1루를 돌며 속도를 낮춰 3루까지 뛰기엔 어려웠고, 우중간 2루타가 됐다.

안타와 2루타를 때린 김도영은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때렸다. 앞선 타석의 주루 플레이를 만회하듯 힘차게 달렸고, 좌중간 3루타로 연결됐다.

다니엘 카스타노를 상대로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뽑아낸 김도영은 기어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6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배재환의 5구 째 132㎞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좌월 홈런.

특히 김도영은 첫 번째 타석부터 네 번째 타석까지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만들어내며 내추럴 사이클을 달성했다. 김응국은 1996년 롯데자이언츠 소속으로 내추럴 사이클을 달성했으나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웃을 당했고, 세 번째 타석부터 2루타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쌓아 올렸다.

다만 20세 9개월 21일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김도영은 약 한 달 차이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는 2004년 한화이글스 신종길이 세운 20세 8개월 24일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