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 재개·정부는 고심’ 의정갈등 답보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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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집단 휴진 재개·정부는 고심’ 의정갈등 답보상태
전공의 복귀율 한달간 0.5p 증가
4일 환자단체들 보신각서 총궐기
  • 입력 : 2024. 07.03(수) 09:5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일부 병원 의료진의 집단휴진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관련 추가 대책 마련을 놓고 고심하며 의정 갈등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4일 각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내렸던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데 이어 6월 말까지 사직 현황을 점검, 보완 대책을 내놓기로 했었다.

하지만 정부가 전공의 대상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전공의 복귀율은 지지부진하다.

지난 1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7.9%로, 정부가 복귀자 처분 유예를 발표한 지난달 4일 출근율 7.4% 대비 0.5%p 오르는 데 그쳤다.

동시에 사직률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 1일 기준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는 51명으로 전체의 0.4%에 불과하다.

복귀도 하지 않고, 사직 처리도 되지 않은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처분 중단 여부, 수련병원 등에서 요청한 9월 복귀 규정을 완화 등을 놓고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는 의료계에서는 다시 집단휴진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4일부터 일주일간, 고려대와 충북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각각 12일, 26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의료공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환자들이 거리에 나선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지난 1일 서울 상급종합병원 등에 방문,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피켓을 들고 방문한 데 이어 4일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이 보신각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소모적인 논쟁을 규탄하고 환자의 요구를 담은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을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