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율 광주시의원.

광주시의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공공형 실내놀이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희율 광주시의원은 19일 열린 제325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단순한 현금 지원보다는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젊은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국지방세연구원 출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100만원 지급 시 합계출산율이 0.03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아동 1인당 인프라 구축 예산액이 100만원 늘어날 때 합계출산율이 0.098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조성하면 육아 부담이 줄고, 부모들이 경제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미 전국의 여러 지자체 및 해외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키즈카페 등 다양한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발표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3년 광주시의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낮다. 출생아 수는 2022년 7446명에서 2023년 6176명으로 1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