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후 2연승’ 광주FC, 무패의 땅 대구서 상위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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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6연패 후 2연승’ 광주FC, 무패의 땅 대구서 상위권 노린다
11일 K리그1 12라운드 맞대결
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4승 1무
5경기서 17득점 화끈한 득점포
승리 시 최고 4위까지 도약 가능
  • 입력 : 2024. 05.08(수) 16:4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11일 오후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6연패 후 2연승으로 중위권에 올라서며 5월 대반등을 시작한 광주FC가 대구FC와 ‘달빛 더비’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광주 선수단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치른 경기에서 4승 1무, 17득점 10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만큼 이번 원정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11일 오후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대전전을 치른 뒤 다시 5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정효호다.

광주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6연패의 충격을 지워나가고 있다. 제주를 3-1, 대전을 2-1로 연파하며 순위도 최하위인 12위에서 11위, 8위로 단계적으로 뛰어올라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대구와 울산, 전북, 인천, 포항까지 이어지는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광주는 이번 달 상위권까지 올라선다는 각오다. 광주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타 구단 결과에 따라 최고 4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은 대전전 후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은 일절 하지 않았다. 광주의 색깔을 잃을 수 없다”며 “제가 감독을 하는 한 어떤 팀을 맡아도 축구 철학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참인 주장 안영규와 젊은 피 변준수는 신구 조화로 광주만의 색깔의 밑받침 역할을 맡는다. 광주는 2연승 기간 안영규와 변준수가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안정화에 성공했다. 특히 높이 싸움에서 강점을 보였고, 노련한 경기 템포 조절로 흐름을 지킬 수 있는 뒷심도 구축했다.

허리에서는 박태준과 정호연, 문민서의 투지와 끈기가 돋보이고 있다. 이들은 공수를 가리지 않는 활동량으로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며 날카로운 공격 전개와 헌신적인 수비 가담으로 주도권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전방에서도 정지용과 허율의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정지용은 K리그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있고, 공수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난 허율은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광주는 대구와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4승 2무 4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고, 지난 시즌에도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통산 전적 역시 9승 7무 9패로 팽팽히 맞서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우세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유독 강했다. 대구가 홈경기장을 옮긴 2019년부터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 1무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2020년 8월30일 6-4, 2021년 3월10일 4-1, 2023년 4월6일 4-3으로 승리하는 등 5경기 17득점(평균 3.4득점)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대구는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광주를 첫 승 제물로 삼은 뒤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고, 최원권 감독의 사퇴로 박창현 감독 체제로 바뀐 뒤에도 1무 2패로 뚜렷한 분위기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창현 감독의 지도 아래 젊은 팀으로 변모하며 활력을 찾고 있다. 박 감독은 직전 제주전에서 정재상과 박용희, 박세진, 박재현, 황재원, 박진영 등 22세 이하 자원을 대거 활용했다.

김영준과 장성원, 고재현 등 2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들도 제 기량을 펼치고 있고 ‘세드가 콤비’ 세징야와 에드가에 벨톨라로 이어지는 브라질 트리오까지 여전한 파괴력을 선보이는 가운데 ‘딸깍 축구’로 불리던 역습 위주 전술 대신 적극적인 압박 축구를 펼치며 첫 승을 노리고 있다.

광주는 5월 지옥의 일정이 펼쳐지는 만큼 최대한의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대구를 꺾고 3연승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현대가’ 울산과 전북까지 이어지는 강팀들과 맞대결에서도 자신감 있는 경기력이 기대된다. 광주가 대구에서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이어가며 설욕전에 성공할지 기대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