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라도 더”…'빗속' 유권자 표심잡기 열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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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한명이라도 더”…'빗속' 유권자 표심잡기 열띤 경쟁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른 새벽부터 얼굴 알리기 분주
민주 정진욱, 출근길 인사로 시작
정의 강은미, 청소노동자 등 찾아
진보 김주업, 버스 차고지 첫 일정
  • 입력 : 2024. 03.28(목) 18:18
  • 김은지 기자·오지현 기자·박찬 수습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 개시일인 28일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동남을 민주당 출마자인 정진욱 후보가 운전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막을 올렸다. 굵은 빗줄기에 바람까지 불어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후보들은 유권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네는 데 여념이 없었다.

총선에 출마한 광주지역 후보자들은 이날 동이 채 트기도 전인 새벽부터 시내버스 차고지와 주요 교차로 등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광주 동남갑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남구 백운동 교차로에서 첫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쌀쌀한 데다 비까지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정 후보는 우산과 피켓을 손에 쥔 채 신호가 바뀔 때마다 자리를 옮겨 다니며 연신 허리를 숙였다. 건너편에서는 선거운동원 등 30여 명이 홍보곡에 맞춰 율동을 하거나 피켓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역 내에서 경선이 곧 본선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개인의 당선보다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경선에 임했던 마음 그대로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간절하게, 치열하게 본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은 현 정권 심판, 광주 발전 등 두 가지 바람을 가장 많이 말씀해 주신다. 꼭 그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고, 광주를 더 이상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8일 오전 서구을 출마자인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서구 금호동 대주2차 사거리에서 출근유세를 마친 후 선거운동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찬 수습기자
녹색정의당 강은미 서구을 후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두를 위해 헌신하는 노동자들을 먼저 찾았다.

강 후보는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이날 오전 4시 남구 송암로에 위치한 을로운수를 찾아 도보로 출근하는 버스기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일 잘하고 실행력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5시20분에는 서구 매월동에 위치한 서구시설관리공단 생활환경센터를 찾아 청소 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잦은 방문에 얼굴을 익힌 몇몇 시민들은 “강은미 파이팅!”을 외치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오전 9시 금호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한 강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은 복수가 아닌 민생을 위한 심판”이라며 “시민들과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진보당 광주시당 윤민호 후보 등이 북구 양산동 4거리에서 총선승리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광주 북구갑에 출마한 진보당 김주업 후보도 이른 새벽 광주 북구 소재 장등공영차고지를 첫번째 선거 유세 장소로 정했다.

김 후보는 “일상을 살다 보면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있는데 그 당연한 것들 뒤에는 이를 위해 수고로움을 쏟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중에 대표적인 분들이 바로 버스기사님들이시다. 이분들이 우리에게 주는 편함에 비해 자신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되면 꼭 잊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하고자 이곳을 찾았다”고 차고지 방문 이유를 밝혔다.
김은지 기자·오지현 기자·박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