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31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 선수단이 지난 17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오는 31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2주 만에 다시 K리그1 우승을 향한 여정에 나서는 이정효호다.
광주는 지난 17일 포항과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창단 첫 개막 3연승을 노렸으나 롱볼과 뒷 공간 침투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첫 패배에도 광주는 현재 2승 1패(승점 6·득점 6)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3위 포항스틸러스(득점 4·실점 2)와 4위 김천상무FC(득점 4·실점 3) 역시 승점 6점을 적립했지만 광주가 다득점에서 앞섰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패배의 아쉬움을 이번 라운드에서 난적인 대구를 상대로 털어내야 한다. 광주는 지난해 달빛 더비에서 1승 2무 1패로 승점 4점 씩을 나눠 가졌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아직 승리가 없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의 달빛 더비 첫 승에 도전하는 광주는 선봉에 정호연을 세운다. 올 시즌 세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정호연은 지난해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는 등 이어온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정호연은 명단 발탁에 그치지 않고 지난 26일 태국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정호연은 그라운드를 밟은 직후 수비 진영에서 조현우 골키퍼의 패스를 받아 상대 선수 두 명을 흔들고 하프라인까지 전진하는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였고 경기 내내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온 엄지성과 변준수, 알렉스 포포비치 역시 자신감에 차있다. 엄지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024 WAFF(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승자 토너먼트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결승행에 기여했고, 올림픽 대표팀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변준수는 이번 대회 승자 토너먼트와 결승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했다. 포포비치 역시 같은 대회에 나서 이집트와 승자 토너먼트에 풀타임 출장하며 올림픽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연속 득점 행진이 끊긴 가브리엘 티그랑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가브리엘은 비록 포항을 상대로 집중 견제를 당하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동료들과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로 새로운 방식의 공격을 선보여 3경기 평균 1.0득점(총 3득점)의 화력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라운드 상대인 대구는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하긴 했으나 1무 2패(승점 1)에 그치며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대구는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만큼 전방에서 세징야와 에드가 실바의 ‘세드가 콤비’를 활용해 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지난해 광주의 측면을 집중 공략했던 고재현과 루카스 바르셀루스(등록명 바셀루스)의 존재도 위협적이고 시즌 1·2호 골을 터트린 홍철과 요시노 쿄헤이 역시 경계 대상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최원권 대구 감독의 ‘딸깍 축구’를 무력화하기 위해 A매치 휴식기 동안 경남 남해에서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과 밀집 수비를 흔들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고 대구와 인천, 김천으로 이어지는 3일 간격의 타이트한 일정 속 선보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